尹 부인에도 의혹 눈덩이....손준성 검사가 추미애 라인?

성일종 "손준성, 추미애 라인...尹 찍어내기 위해 감시조로 갔던 사람"

강훈식 "손준성 수사정보정책관은 윤 총장 직보 라인" 반박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이 연일 확산하는 가운데 고발장을 적은 의혹을 받는 손준성 검사가 추미애 라인이라는 주장이 국민의힘 측에서 제기됐다.

◆성일종 "손준성, 추미애 라인...尹 찍어내기 위해 감시조로 갔던 사람"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석열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1월 24일 인사가 났고 (윤 전 총장이) 부임한 4월 3일 당시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을 찍어내기 위해 모든 사람들을 포위시켰다"라며 "감시조이자 포위조로 갔던 사람이 손준성 당시 정책기획관"이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이어 "반부패 수장과 공공수사부장이 다 이성윤 라인, 추미애 라인"이라며 "이 상태에서 내 사람이 아닌데 윤 전 총장이 그 사람들과 이런 고발해달라고 사주를 했겠나"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진행자가 '손준성은 추미애 라인인가'라고 묻자, 성 의원은 "그렇다. 그래서 이 사람(손준성)이 거기에 가 있었다"라며 "윤 전 총장이 그런 상황에서 고발을 하겠나. 고발한다면 윤 전 총장이 얼마든지 사람 시킬 수 있다"라며 "그 당시 인사 상황을 봤을 때 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대답했다.

성 의원은 또 '손준성 보냄'이라고 적혀 있는 SNS 캡처본을 두고 전달자가 누구인지 거듭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전달자인 손준성과 김웅이 밝혀야 하나'라고 묻자, 성 의원은 "SNS 메신저는 캡처할 때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다"라며 우회적으로 손씨가 전달자가 아니라는 답변을 했다.

성 의원은 그러면서 "대검이 작년 12월경 판사 사찰 문건과 관련돼 모든 컴퓨터를 압수수색했는데 이 문건이 어떻게 나왔다는 건가"라며 되물었다.

◆강훈식 "수사정보정책관은 검찰총장 직보 라인" 반박 

이에 대해 강훈식 의원은 '손 검사가 추미애 라인'이라는 성 의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강 의원은 "손 검사가 추미애 라인이라고 하셨는데 총장 직보 부서지 않느냐"라며 "수사정보정책관이 옛날 범죄정책관이고 거의 검찰총장의 직보 라인에 있는 단위"라고 받아쳤다.

이어 "(손 검사가) 추미애 라인이었으면 야당이 추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문제제기(고발 사주 의혹)를 했을 것"이라며 "추미애 라인이라고 말하는 것이 상황이 다급하니까 라인을 만든 것 아니냐"라고 따져 물었다.

강 의원은 이어 "손준성 보냄이라는 문구가 증거자료에 분명히 나타나 있다"라며 "실명 판결문은 사실 검사나 판사만 출력이 가능한데 이 문서에는 실명이 다 나와 있고 이것은 현직 검사가 보냈을 확률이 높다고 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의 말이라며, '곧 드러날 일을 공작정치 운운하는 대응은 기존 정치인들이 통상 무조건 부인하고보자는 배째라식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을 향해 "정치 신인답게 깔끔하게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는 손준성 검사가 당시 총선 후보였던 김웅 의원에게 보낸 고발장과 제보자 관련 판결문 텔레그램 메시지의 캡처화면을 공개했다. 캡처 화면에는 '손준성 보냄'이라고 적혀 있다.

한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과 야당의 공모결탁 가능성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검찰 문을 닫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할 정도로 일선 검사들이 충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관련 의혹에 대해 "윤 후보가 지금 해야 할 일은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즉각 수사를 받는 게 아닐까 한다"며 "심각한 국기문란"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