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하루 확진자 4만명에도 규제완화 확대…백신 여권도 철회

“추가 봉쇄 조치 없을 것” 정부 비상 권한 축소·백신 여권 백지화

백신 강화·검사·새로운 치료법이 방어법 될 것…14일, 총리 겨울철 코로나19 대응방안 발표

영국 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4만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영국 정부는 ‘위드 코로나’ 정책을 앞세워 ‘백신 여권’계획을 철회하고 방역 규제도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백신 여권 정책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자비드 장관은 추가적인 봉쇄정책은 없을 것이며 정부가 방역을 위해 백신과 코로나19 검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규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백신 여권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행자들을 위한 PCR 테스트 또한 빨리 폐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또한, 정부의 비상 권한을 축소하고 감염자들을 격리하는 권한을 폐지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자비드 장관은 정부가 신중하게 대응하겠지만, 백신과 검사·추적 프로그램 그리고 새로운 치료법이 방어벽이 될 것이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간에 사업장을 운영하는 야간업계(NTIA)의 대표 마이클 킬은 “백신 여권의 백지화를 환영한다며 팬데믹에 피해를 본 분야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국은 현재 백신 접종 인구가 전체인구의 73%에 해당하지만, 지난 7월 규제를 완화한 후 연일 확진자가 4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의 집계에 따르면 11일 기준 영국의 일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는 3만 7,000여 명에 달한다. 7일 평균 하루 사망자 수는 140명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14일(현지시간) 겨울철 코로나19 대응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