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12~15세에 화이자 1회 접종 권고…위원회 반대에도 학교운영 위해

접종위원회 권고 반대에도 학교운영 위해…만병통치약 아니지만 충분한 이점 제공

1회 접종 권고…젊은 남성들 사이 심근염 부작용 위험 있어

영국이 12세에서 15세 사이 모든 청소년에게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최고 의료 책임자(CMOs)들은 13일(현지시간) 이같이 발표하며 학교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최고 의료 책임자들은 성명을 통해 “백신 접종을 통해 학교의 확진과 혼란을 줄여 균형적으로 충분한 추가 이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은 “우리는 12세에서 15세 사이 청소년들에게 백신 접종을 확대하라는 최고 의료 책임자로부터의 권고를 받아들였다”며 “이는 청소년들이 확진되는 것을 막고, 학교에서의 전염을 줄여 학생들이 교실에 남게 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권고는 이달 초 영국 백신접종 및 면역공동위원회(JCVI)가 12~15세 청소년 대상 백신 접종 권고에 반하는 결정을 내린 후 나왔다.

JCVI는 후에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한 추가적인 요인을 고려한 뒤 결정하라고 밝힌 바 있다.

최고 의료 책임자 중 한 명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뉴스 브리핑을 통해 “백신이 만병통치약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교육 혼란을 통해 초래되는 공중 보건을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하고 유용한 도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 책임자들은 이날 화이자 백신을 1회까지 접종 권고한다며 더 많은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내년 봄까지는 2차 접종을 권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mRNA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를 접종한 경우 드물게 심근염을 경험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는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6월, 젊은 남성의 경우 백신 2차 접종 후 보고된 심근염 발생사례가 예상치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이스라엘 그리고 일부 유럽 국가들은 청소년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