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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8월 물가 상승세 둔화…공급망 제약 여전

조세일보 | 강대경 기자 2021.09.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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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6개월 만에 가장 적게 상승…물가상승 정점

계속 내려가면 금리인하와 자산매입 축소 시기 늦어질 수

공급망 제약으로 상품 가격과 임금 상승

8월 PPI와 7월 PCE는 각각 8.3%,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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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들이 쇼핑몰을 걷고 있다. (사진 로이터)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개월 만에 가장 적게 상승해 물가상승이 정점에 달한 것으로 보이나 공급망 제약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8월 CPI가 지난달 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CPI는 지난 6월에 0.9%, 7월 0.5% 각각 상승했다.

이번 물가상승 둔화는 지난 제롬 파월 연방준비이사회 의장이 일시적이라고 말한 것과 일치한다. 다만 경제학자들은 이를 환영하기 이르다며 연준이 11월에 대규모 자산매입 축소를 시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임스 맥캔 애버딘스탠다드 경제분석가는 "물가상승이 올해 초처럼 폭발하지 않더라도 여전히 강하다"면서도 "물가상승이 앞으로 6개월 동안 계속 내려간다면 연준이 금리 인하와 자산매입 축소 시기를 늦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변동성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뺀 8월 근원 CPI는 지난달 대비 0.1% 올라 연간 기준으로도 4.0% 상승에 그쳤다. 지난 7월 근원 CPI는 4.3%였다. 로이터 집계 전문가 예상치는 이달 0.3% 상승, 연간 기준 4.2%였다.

근원 CPI는 중고차와 트럭 가격이 1.5% 하락 영향으로 억제돼 5개월 만에 연속 상승을 멈췄다.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이들 가격이 크게 오르자 연초 물가상승률이 크게 높아졌다.

항공 요금은 8월 9.1% 하락했다. 델타 변이 확산 영향으로 항공 여행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자동차 렌털과 보험도 감소했다.

중고차 가격과 트럭 가격 급등, 숙박비는 대유행 이전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앞으로도 완만하나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숙박비는 지난 7월 6.8% 오른 뒤 3.3%로 하락했다. 가격 하락은 델타 변이 확산 영향으로 보인다.

공급망 병목 현상이 여전한 상황에서 노동시장도 위축돼 임금이 오르고 있다.

8일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7월 채용 공고는 1,093만 건으로 나타나 기업이 노동자를 구하기 위해 임금을 인상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날 시작 임금을 18달러로 인상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 확대로 기업이 노동자를 도시 일터로 돌아오게 하자 공급 부족에 가격이 오르던 주택가격과 임대료가 더 높아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연간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

빌 아담스 PNC파이낸셜 경제분석가는 "앞으로 6개월 동안 물가상승 위험은 높은 집값으로 이게 CPI 옮겨붙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가구와 침구 가격이 2.3% 올랐고 가전제품도 1.5% 오르는 등 공급망 제약이 눈에 띄었다. 신차 가격은 1.2% 올라 4개월 연속 1% 이상 올랐다.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으로 자동차 제조사는 감산해야 했다.

전체 의료 비용은 의료서비스 비용이 크게 올랐음에도 처방약 하락으로 상쇄돼 0.2% 상승에 머물렀다.

10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오르며 2011년 11월 지수 산출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일부 경제분석가들은 연준이 9월 21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물가상승률 추정치를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핵심개인소비지출(PCE)가 연준 목표치인 2%를 뛰어넘고 있다. PCE는 7월 기준 12개월 동안 약 3.6% 올랐다.

<제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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