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화이자 회장 만나 향후 안정적 백신 공급-협력 관계 당부 예정
靑 "모더나, AZ, 큐어백 CEO 접견에 이어 글로벌 주요 백신사 대표 모두 만나"
한미 정상회담 관련 "체류기간 짧아 한미정상회담 추진 안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주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는 기간 중 뉴욕에서 화이자 회장을 접견하고 향후 백신의 안정적 공급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방미해 한미 백신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한 문 대통령［사진=청와대］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1일 화이자 회장을 접견하고,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 참석한다"며 이같은 일정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화이자 회장 접견에서는 그간의 코로나 백신의 공급 노력에 사의를 표하고, 내년도 백신의 안정적 공급과 향후 협력관계 확대를 당부할 예정"이라며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큐어백 대표 접견에 이어 이번 화이자 회장 접견으로 글로벌 주요 백신 회사 대표를 우리 정상이 모두 직접 만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과 관련해선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미 글로벌 백신파트너십 후속 조치 일환으로 원부자재 협력, 연구개발 협력 등 양국 백신 기업 및 연구기관 간의 연대와 협력을 통한 팬데믹 대응에 공동 기여하고, 백신 자주권 확보 및 글로벌 백신 허브로의 조기 도약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방미 기간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여부에 대해선 "실제로 뉴욕에서의 체류기간이 짧다"면서 "한미 정상회담은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유엔총회의 기조연설을 위해서 뉴욕을 방문하지만 체류시간은 짧을 것이고, 또 정상회담을 갖더라도 아직 회담을 갖지 못한 정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접수한 두 번째 외국 정상으로서 5월 21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면서 "지금도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이행하고 있고, 한미 정상 간에는 여러 계기를 통해서 또 협의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의 방미 관련 구체적인 일정들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9일 출국해 21일까지 제76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에 참석, 기조연설과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슬로베니아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21일에는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유엔 사무총장 면담, 화이자 회장 접견, 미국 ABC 방송 인터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2일에는 호놀룰루로 이동, 펀치볼 국립묘지에 열리는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과 독립유공자에 대한 훈장 추서식에 참석한다.
이 관계자는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은 최초로 해외에서 대통령 참석 하에 개최되는 행사로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국가의 무한 책임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를 본국으로 봉송하고, 하와이에 모셔져 있는 우리 국군 전사자 유해를 국내로 봉환할 예정이다. 봉환 예정인 유해는 총 68구로 이중 신원이 확인 유해는 2위(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독립유공자에 대한 훈장 추서식을 통해 하와이 동포사회의 독립운동에 대한 기여를 치하하고, 하와이 지역사회에서의 동포들의 활약을 평가하고 격려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끝으로 방미 일정을 모두 마치고 23일 밤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