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尹-洪 '고발사주 의혹' 공방 질타
"'2강 체제' 말 들으려면 정책 경쟁해야...'아니면 말고'식은 안돼"
최고위에서도 "당내 경선 문화 아냐...민주당 경선 반면교사 삼아야" 질타
"최소한 의혹 제기는 확실한 정보에 근거해야" 尹-洪 싸잡아 비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MBC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홍준표 당내 경선 예비후보간 '고발사주 의혹' 관련 공방을 주고 받는 데 대해 자중하라며 강하게 경고했다. 지난 2일 당 쿼크숍에서 발언하는 이 대표［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소위 ‘검찰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 윤-홍 측에서 상호 비방하고 있다는 지적에 "2강 체제라는 말을 들으려면 정책 경쟁을 하는 2강이 되어야지, '아니면 말고' 이런 것은 서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하다 보면 서로 의혹 제기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건 좀 웃긴다"라며 "소위 '주어 없음', '목적어 없음' 이런 것을 하자는 건데 이런 것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대표는 모 캠프 측 인사가 조성은씨와 박지원 원장이 만나는 자리에 배석했다 이런 사설정보지 내용에 대해 홍준표 후보 측에서 지목된 인물이 아주 강하게 반박하니까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는 ‘우리가 딱히 홍 캠프라고 한 건 아니다’라는 식으로 양측이 소위 ‘핑퐁게임’을 하고 있음을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또 '공명선거추진단이 너무 윤석열 후보를 비호하고 있다'는 홍 후보 캠프의 비판에 대해서도 "결과를 보고 나중에 최종적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한다"면서 한 달 전에 당내 검증단을 설치하자고 제안했을 때 윤 후보 측에서 민감하게 반응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런 오해가 거꾸로 가잖아요. 홍 후보 측에서는 윤석열 후보 비호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을 제기하는 것 같은데 대표가 힘든 것"이라면서 "심지어 김재원 최고위원이 맡아 하고 있는데도 제가 부담을 지지 않냐"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최근 경선이 과열되면서 과도한 상호 의혹제기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불완전한 정보에 기반해 언론에 의혹을 제기하고, 수사기관에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당내 경선에서 있어야 할 문화가 아니다"라고 거듭 양측을 비판했다.
이어 "최소한 의혹제기는 육하원칙에 따라야 하고 당내에서 의혹제기에 있을 때는 확실한 정보에 근거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경선이 눈살 찌푸리게 했던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 뒤 최근 일부 후보들의 우려스러운 모습에 대해 자중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