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대변인 20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 "한국과 긴밀 협조하고 있어"
"한반도서 지속되고 있는 위협에 대응해 준비태세 갖추고 역량 유지할 것"
美 전문가, 韓 SLBM 성공과 北 단거리미사일 발사 "남북, 심각한 군비경쟁 중"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한국보다 더 강력한 동맹국은 없다"고 밝혔다. 정례 브리핑하는 커비 대변인［사진=연합뉴스］
VOA 보도에 따르면, 커비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한국의 성공적인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가 북한의 도발 억제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상호보완적인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동맹인 한국과 계속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 당국은 지난 15일(KST) 독자 개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발사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커비 대변인은 "한반도에서 지속되고 있는 위협에 대응해 준비태세를 갖추고 역량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동맹 자체의 힘과 단결이 억제 능력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싶다"며 "이것이 우리가 동맹과 열심히 협력하고 동맹이 우리와 지역에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최근 강조한 통합억지력을 언급하며, "이는 미국의 관점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합억지력은 우주와 사이버, 해상, 공중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지만, 세계 일부 지역에서 우리의 동맹국과 파트너들과의 역량을 통합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12일 그리고 15일 북한이 잇단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한국도 독자 개발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성공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미국의 전문가들은 남북한이 군비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SLBM은 비용이 많이 들고 개발 과정이 복잡해 현재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등 6개국에서만 실전 운용 중이다. 북한도 SLBM 시험발사에 성공했지만 잠수함이 아닌 수중 바지선에서 이뤄져 운용 능력은 아직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한국 군 당국은 이날 SLBM 외에 초음속 순항미사일,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고중량·고위력 탄도미사일 등도 공개했다.
북한도 이날 한국이 SLBM 수중발사 성공 발표에 앞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이 미사일이 "고도 60여km로 800km를 비행했다"며 "세부 제원은 미-한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고 발표했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최근 개량 중인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알려졌으며, 지난 3월 25일 동해로 발사한 기종과 같은 것으로 분석됐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비확산센터 소장은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남북한의 미사일 전력은 각기 다른 목적이 있다"면서 "한국의 미사일은 목표물을 매우 정확하게 타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정밀성에 엄청난 중요성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북한은 미사일 개발을 통해 침공과 공격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루이스 소장은 "남북한이 새로운 탄도미사일 개발 등 매우 심각한 군비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한 모두 군사교리에서 미사일 사용을 강조하고 있어 한반도가 매우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