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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위기 헝다그룹]

김기식 “중국, 헝다그룹 파산 방치해 본보기 삼을 수도”

조세일보 | 김진수 기자 2021.09.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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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 부채 중국 전체 은행 여신의 0.3%...관리가능한 수준”
“중국 기업 부채 GDP의 157%, 공산당 조절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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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헝다그룹 사옥 외관 (사진=로이터)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의 파산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의 파산을 방치해 본보기로 삼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2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김기식 더미래연구소 소장(전 금감원장)은 “헝다그룹의 부채가 우리 돈 355조원에 달하며 오늘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1400억 원가량을 못 막으면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나는 상황에 처했다”면서 “부동산 버블이 꺼지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부동산 대출 규제에 나서자 헝다그룹이 타격을 입은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 소장은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와 이번 사태가 어디까지 파장이 있을지를 구분해 살펴봐야 한다”면서 “중국 정부가 부동산 업계의 줄도산과 금융 시스템 위기로 번지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 헝다그룹이 파산하도록 방치해 오히려 본보기로 삼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반대로 이번 사태가 부동산개발업체의 줄도산을 불러오고 이들 기업에 대출해준 금융기관의 위기로 이어진다고 판단한다면 어떻게든 구제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 폭락에 대해서는 “헝다그룹의 부도가 트리거 역할을 해 중국의 부동산 업체들이 줄도산하고 은행권이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위기감의 배경에 대해 “헝다그룹의 부채는 중국 은행 총 여신의 0.3%에 불과해 그 자체만으로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지만 나라 전체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부동산 대출 규제를 받고 있어 은행들이 관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질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의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중국 기업의 부채가 GDP의 157%에 달한다”면서도 “대부분 국내 부채로 중국 공산당이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중국의 부채 규모를 보고 중국 경제의 미래를 어둡게 볼 필요 없다는 낙관론과, 막대한 기업 부채가 결국 대규모 구조조정을 야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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