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일보

검색

靑 "北, '종전선언 시기상조' 반응...무반응보다 긍정적"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09.24 14:54

글자 크기조절

글자 크기가 적당하신가요?

박수현 靑 소통수석 "북한도 종전선언 필요성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어"

"'시기 상조', 결과적으론 미국 향해 대화의 길이 열려 있다는 메시지 보낸 것"

文의 '야당 이해 부족'..."첫 출발을 마지막 결과로 무겁게 인식한 데 대한 반응"

조세일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4일 KBS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시기상조' 반응을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는 박 수석[사진=청와대]
 
청와대는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북한이 '시기상조'라고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북한이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무반응을 하는 것보다는 미국이 먼저 적대관계를 철회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그런 반응을 한 것이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KBS 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전문을 자세히 읽어보면 북한도 그런 종전선언 필요성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 수석의 인터뷰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종전선언은 나쁘지 않다'라는 내용의 담화가 발표되기 이전에 이뤄졌다. 리태성 북한 외무성 부상의 담화 내용을 근거로 언급한 셈.

박 수석은 관련해 "종전선언은 그동안에 당사자들이 충분하게 합의하고 공감했던 일이기 때문에 계기만 마련이 되면 충분하게 실현될 수 있다"며 "이런 문제가 시기상조라고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미국을 향해서 어떤 대화의 길이 열려 있다고 하는 메시지를 보낸 거 아니겠나"라고 긍정해석했다.

미국에 대해 '대북적대시정책 철회'라는 선제조건을 얘기한 부분에 대해서도 "조건이 붙어 있다는 것은 그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상호 대화와 협의가 진행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이런 반응은 좋은 신호가 아닐까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북한 역시 미국과의 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아주 신속한 반응의 의미가 있고, 그 문구를 보면 굉장히 사무적이고 논리적인 논조로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좋은 의미로 그렇게 받아들이는 그런 측면도 우리가 함께 봐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서로 주고받는 어떤 메시지들, 주고받는 대화나 행동 속에 담겨 있는 그 진위들이 무엇인가를 서로 잘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것이 서로를 향한 선의의 메시지라고 읽히게 된다면 어떤 모멘텀은 언제든지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를 향한 좋은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그런 행간들을 잘 읽어내면서 상대방 역지사지로 상대방 입장을 생각하는 것 매우 중요하다"며 "그런 계기가 저는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향후 남북대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세 번째 '종전선언'을 제안한 배경에 대해서는 "아마 종전선언이 한반도 평화의 출발점이기 때문에 당연히 강조되고 또 강조되어도 지나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한반도 비핵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미 간의 대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지난 하노이 이후에 북미 간의 신뢰가 사실은 부재한 상태"라면서 "그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첫 출발이 종전 선언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종전선언은 정치적 상징적 의미가 있는 선언"이라면서 "이것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이고 꼭 필요한 것이고, 남북미(3자)가 됐든 남북미중(4자)이 됐든 간에 이것은 다 여기에 동의했던 일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통해서 신뢰가 쌓이면 북미 간에 비핵화도 급진전 될 수 있고, 남북 간 대화도 그렇게 선순환이 될 수 있다"면서 "그런 첫출발이고 입구이기 때문에 이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런 뜻"이라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귀국길 기내 기자간담회에서 ‘종전선언’에 대해 야당이 참 이해를 잘못하고 있다고 언급한 데 한 데 대해선 "종전선언이라고 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로 가기 위한 신뢰 구축의 입구이자 출발인데, 야당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이 현실 감각이 없는 그런 허공에 뜬 그러한 제안이다' 이런 평가"라면서 "야당은 이 종전선언을 마지막 도달해야 되는 결말 또는 결과로 인식하고 있는 것 아니냐? 그러니까 무겁게 느껴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전선언을 통해서 평화로 가기 위한 평화 합의 등 대화가 이루어져야 되고 그 결과로 평화 협정으로 이루어져서 결과적으로 한반도의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첫 출발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다"며 "야당은 아마 이것을 입구가 아니라 출구로 그렇게 무겁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고 하는 그런 인식의 차이를 대통령께서 설명하신 것으로 이해한다"라고 부연했다. 
Copyrightⓒ 2001~2021 Joseilbo.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