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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토론]

'화천대유'로 '원팀'?... '봉숭아학당'으로 끝났다

조세일보 | 조문정 기자 2021.09.27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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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발언에서 '화천대유'로 '원팀' 이룬 8인 "특검·국정조사하자"

원희룡 "'화천대유 특별팀' 구성하자" 제안… 劉·尹 '원팀은 글쎄...'

洪, 엉뚱한 지식으로 '묻지 마 안보공방'… 전문가 "잘못된 질문"

'공약 베끼기' 공방 2차전… 劉 "왜 안 주냐" vs 尹 "명단·과정 공개"

박근혜 딜레마1: 劉 vs 洪 '배신자 프레임' 공방 2차전... "말 바꿨다?"

박근혜 딜레마2: 劉 "판검사 썩었다"며 '朴 탄핵 핵심'은 尹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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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왼쪽)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이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경선후보 3차 방송토론회에서 토론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캡처]
 
국민의힘 3차 방송토론회가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둘러싸고 '원팀정신'으로 시작하는 양상을 보이다가 결국 또다시 '봉숭아학당'으로 끝났다.

이날 밤 TV토론회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8명은 더불어민주당 유력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대동단결'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유승민 캠프와 윤석열 캠프에 '화천대유 특별팀' 구성을 제안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유승민 전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당 차원에서 거당적으로 대응하되 캠프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다소 소극적으로 나왔다.

이어 유 전 의원과 윤 전 총장의 '공약 베끼기' 공방 2차전, 홍준표 의원의 다소 엉뚱한 지식에 기반한 '묻지 마 안보관 공방',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유 전 의원·홍 의원·윤 전 총장의 '배신자 프레임' 공방 2차전과 '썩은 판검사론'으로 이날 토론은 불협화음으로 마무리됐다.
 
모두발언에서 '화천대유'로 '원팀' 이룬  8인 "특검·국정조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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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오른쪽 부터), 황교안, 원희룡, 하태경, 유승민, 최재형, 안상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들이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경선후보 3차 방송토론회에서 토론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화면 캡처]
이날 토론회에 참여한 예비후보 8명은 모두발언에서 성남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이재명 지사 등에 대한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 "이재명을 책임지고 끌어내리겠다"
▶홍준표 의원: "여당은 '성남 대장동 비리', 야당은 '고발 사주'로 역사상 유례없는 '비리 대선'으로 가고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화천대유에 방금 탈당한 우리 당 의원 이름까지 나왔다. 정권 교체를 넘어 정치 교체를 이뤄야 한다"
▶유승민 전 의원: "이재명 지사는 화천대유 게이트에 대해서 반드시 특검과 국정조사를 수용해야 한다"
▶하태경 의원: "이 지사는 본인이 화천대유 설계자라고 이미 자백했다. 특검을 반드시 해서 화천대유에 몸통부터 꼬리까지 탈탈 털어야 한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화천대유 사건으로 분노한 민심이 폭발하고 있다. 정권교체는 부동산과의 전쟁에 달려 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요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나라가 시끄럽다. (양의 탈을 쓰고 국민들을 속이는) 가짜 지도자를 세우지 않아야 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당장 대규모 특별검사팀을 꾸리고 검찰은 신속한 특수본을 만들어 증거 인멸을 방지하고 특검에 인계해야 한다"
 
원희룡 "'화천대유 특별팀' 구성하자" 제안… 劉·尹 '원팀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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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경선후보 3차 방송토론회에서 토론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화면 캡처]
 
원희룡 지사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다른 후보를 겨냥하기보다는 "강력한 원팀 정신"과 "공동 공조"를 강조하며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에게 '화천대유 특별팀' 구성을 제안했다. 화천대유 특별팀은 '조극흑서'의 공동저자이자 민주주의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의 아이디어다.

권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유승민, 원희룡 후보 캠프가 공조하면 가장 좋고, 누구든 뜻이 있는 후보 캠프에서 화천대유 특별팀을 꾸려 주셨으면 좋겠다"며 "국힘당 내부 사람들은 철저히 배제하고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을 팀장으로 모시고 (중략) 팀원들은 당 외부인들만으로 구성해 꾸렸으면 한다"고 적었다. "국힘당 인사들로 꾸리면 이권과 교분이 얽히고설켜서 저 사건 제대로 못 파고 근원적 원인을 파악해 정책화 하는 일도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유 전 의원과 윤 전 총장은 화천대유 의혹은 당 차원에서 다루되 캠프가 협조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유 전 의원은 "그건 우리 당이 공식적으로 거당적으로 해야 할 문제이고 대선 후보 캠프도 당연히 거기에 참여해야 한다"며 "꼭 우리 세 사람만 하기보다는 여기 계신 분들 다 같이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저희 당이 지식인들한테 이렇게 불신을 받는다는 게 참 부끄러운 일"이라며 "당 차원에서 하고 저희 캠프도 제보를 받거나 분석한 게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洪, 엉뚱한 지식으로 '묻지 마 안보공방'… 전문가 "잘못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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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왼쪽)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이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경선후보 3차 방송토론회에서 토론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화면 캡처]
홍 의원은 자신의 주도권 토론 상대로 윤 전 총장을 지목해 "작계(작전계획) 5015가 발동되면 대통령으로서 제일 먼저 무엇을 해야 하냐"고 물었다. 윤 전 총장은 "일단 한미 연합 작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미국 대통령과 먼저 통화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작계 5015로 되면 미국 대통령하고 이미 협의가 끝난(통화할 필요가 없는) 것"이고 "작계 5015는 남침하기 전에, 북의 핵미사일이나 발사 징후가 가장 커질 때 먼저 핵미사일 발사지점을 타격해 성공하고 참수작전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일은 전쟁 개시 직전에 전쟁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심하고, 그다음 해야 할 일은 대국민 발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 의원의 이러한 질문과 주장은 부정확한 지식에 기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작계는 연합사령관 차원이고, 대통령은 작계에 따라서가 아니라, 상위 차원에서 전쟁 개시를 결정한다. 즉, 대통령이 전쟁 개시를 결정하면 작계가 가동하는 것"이라며 "양국 수뇌가 동의해야 전쟁개시로 들어가기 때문에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겠다'는 윤 전 총장의 얘기는 틀린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계에는 참수작전이 없는데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 원칙적으로 작계 내용은 비밀이라 공개되지 않는데, 작계에 참수작전이 들어간다는 언론보도만 보고 질문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또 미군의 드론공격으로 사망한 '가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사례를 언급하며 윤 전 총장을 상대로 또다시 엉뚱한 외교지식을 뽐내는 한편, 1994년 제1차 북핵위기 당시 한국 정부가 미국의 북한 공격을 용인했으면 북핵이 개발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결론을 도출했다.

홍 의원은 "미국이 이란이나 북한 같은 불량국가를 상대할 때는 제일 처음에 외교를 한다. 문제를 풀어보고 안 되면 두 번째로 참수작전, 세 번째는 서지컬 스트라이크(surgical strike)로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이어 "94년도 클린턴이 북폭을 하려고 했을 때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안 막았으면 어떻게 됐겠느냐. 북핵이 발전됐겠느냐"며 "(핵을)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대통령의 자리라는 것은 순간적인 결심 판단이 나라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했다.
 
'공약 베끼기' 공방 2차전… 劉 "왜 안 주냐" vs 尹 "명단·과정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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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유승민 의원(왼쪽)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이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경선후보 3차 방송토론회에서 토론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화면 캡처]

유 전 의원과 윤 전 총장 간에는 지난 토론회에 이어 '공약 베끼기 공방' 2차전이 벌어졌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윤 전 총장을 지목해 "그저께 토론회에서 주택청약 가점과 국민연금 크레딧 자료를 주신다 그랬는데 왜 안 주냐"고 따졌다. 윤 전 총장이 "인터뷰하는 그 과정과 인터뷰 대상자를 다 보내드렸다"고 하자 유 전 의원은 "대상자 명단만 잔뜩 보내주셨다. 이런 사람과 인터뷰했다고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윤 전 총장: "그렇게 하면 사람들 이름이 다 나오기 때문에..."
▶유 전 의원: "사람 이름을 다 지우고 그 증거를 자료를 달라. 검찰 검찰총장까지 하신 분이..."
▶윤 전 총장: "인터뷰를 안 하고 조작했다는 얘기입니까?"
▶유 전 의원: "주신다고 그랬는데 왜 안 주시냐 이거죠"
▶윤 전 총장: "공개할 필요도 없는 거지만, 궁금하면 제가 보여드리겠다고 한 것이고, 공약을 만드는 과정까지 (페이스북에) 보여주는 성의까지 보였다"
▶유 전 의원: "아니요, 그날 분명히 저한테 (인터뷰 자료를) 주시겠다고 그래서 드린 말씀이고요"
 
박근혜 딜레마1: 劉 vs 洪 '배신자 프레임' 공방 2차전... "말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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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왼쪽)과 유승민 의원(오른쪽)이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경선후보 3차 방송토론회에서 토론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화면 캡처]
유 전 의원과 홍 의원 간에는 지난 토론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배신자 프레임' 공방이 이어졌다.

유 전 의원은 홍 의원에게 "홍 후보님께서 '박근혜 대통령이 춘향인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향단이었다', '허접하고 단순한 여자였다', '탄핵당해도 싸다'라고 해놓고 이번에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가서는 '박근혜 탄핵이 잘못됐다고 발언했다"며 "어느 홍준표 후보가 진짜 홍준표냐"고 물었다.

▶홍 의원: "'춘향인 줄 알았는데 향단이었다'는 건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했다는 뜻이고"
▶유 전 의원: "영상이 다 남아 있습니다"
▶홍 의원: "'허접하고 단순했다'는 건 최순실이 보고 한 말입니다"
▶유 전 의원: "그거는 거짓말입니다"
▶홍 의원: "거짓말이라고 하면 안 되죠"
▶유 전 의원: "아니, 아니"
▶홍 의원: "가만있어 봐요!"
▶유 전 의원: "관훈토론회 나가서 말씀하신 게 있는데 지금 와서 말을 바꾸시면 어떡합니까"
▶홍 의원: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문제는 5년 전이나 지금이나 일관되게 반대했던 사람입니다"
박근혜 딜레마2: 劉 "판검사 썩었다"며 '朴 탄핵 핵심'은 尹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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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유승민 의원이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경선후보 3차 방송토론회에서 토론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화면 캡처]
유 전 의원은 판검사 출신들이 '화천대유 의혹'에 대거 연루됐다며 판검사를 싸잡아 비판한 데 이어 윤 전 총장이 과거 박근혜 대통령에게 45년 형을 구형한 '수사팀장'이었다고 에둘러 비난했다.

유 전 의원은 "박영수 특검이 화천대유 게이트에 연루된 걸 보니 이 자리에 (계신) 우리 검사 출신, 판사 출신 (후보들께는) 죄송하지만, '우리나라 판검사들이 이렇게 더럽게 썩었나', ' 정말 청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45년 구형'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신 분이 저기 윤석열 후보님 아니냐. 수사팀장이셨다"고 공격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30초 찬스'를 얻어 "이 자리가 선거를 위한 공방인 것도 좋고 화천대유라는 초유의 일에 대해 (비판)하시는 것도 좋은데, 일반적으로 판검사를 지칭해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묵묵하게 자기를 희생해가면서 법과 원칙을 지켜나가는 사람들에게 하실 말씀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이 이어 "유승민 후보님도 부친과 형이 다 법관 출신 변호사 아니냐.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하자 유 전 의원은 "화천대유 사건에 연루된 우리나라 판검사 출신을 얘기하는데 뭘 그러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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