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위원회 청문회서 합참의장·중부사령부 장관 “바이든에 미군 잔류 조언했다” 증언
바이든 지난 8월 인터뷰서 미군 주둔 권고 사실 없다 밝혀…공화당원들 “거짓말” 비난
백악관 “바이든 다양한 조언을 받아…. 미군 남았다면 탈레반과 전쟁했을 것”
국방부 장관 “미군과 훈련한 아프간군, 총 한번 안 쏘고 붕괴한 사실에 놀라”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사진 로이터>
사키 대변인의 발언은 28일(현지시간)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과 프랭크 맥켄지 미 중부사령관 등이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미군 잔류에 대해 조언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사키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군사 고문들 사이에서 철수와 관련해 어떤 분열도 없었다고 전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다양한 의견을 조언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8월 31일 철군 시한 이후 미군이 아프간에 남아있었다면 우리는 탈레반과 전쟁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청문회에서 오스틴 국방장관과 밀리 합참의장, 프랭크 맥켄지 미 중부사령부 장군은 미군 철수 이후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 속도에 허를 찔렸다는 것을 인정했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우리가 함께 훈련한 아프간군이 총 한번 쏘지 않고 붕괴했다는 사실이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밝혔다.
밀리 합참의장과 맥켄지 장군은 2,500명의 미군을 아프간에 주둔시키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었다고 증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월 인터뷰에서 그의 군사 고문들이 아프간에 병력을 주둔시킬 것을 권고했다는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이날 청문회에서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일부 군대를 주둔시켜야 한다는 수뇌부의 권고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민주당원들 또한 미군 철수 과정의 혼란에 대해 좌절감을 표했다.
밀리 합참은 톰 코튼 공화당 의원이 당시 왜 그의 자리를 사임하지 않았느냐고 묻는 말에 “미국 대통령이 고문들의 조언에 모두 동의할 필요는 없다”고 대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