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나아지고 있어”…“PRA 기름 떨어진 주요소 90%→37%”
연료 보급 위해 군 동원 명령…“실질적 원료 부족 아닌 소비자 공황 탓”
◆…주유소앞에 늘어선 차량 행렬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29일(현지시간)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연설에서 영국 정부가 크리스마스 공급을 대비하고 있으며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상황이 나아지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며 “모든 이에게 사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주 말 영국에서 주유 대란이 일어난 이후 그의 첫 번째 발언이다.
현재 영국에서는 브렉시트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연료를 보급할 트럭 운전사가 부족해지면서 기름 사재기 대란이 일어나는 등 물류대란이 본격화되고 있다.
주유소 앞에는 기름을 넣기 위한 차량행렬이 늘어서 있으며 사람들은 빈 물병을 들고 기름 사재기에 동참하고 있다.
현재 영국 내에서 부족한 트럭 운전자 수는 10만 명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크리스마스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이 같은 문제가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영국 정부는 5,000여 명의 외국인 트럭 운전사들에게 단기 취업 비자를 발급하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어 존슨 총리는 필요할 경우 연료 보급을 위해 군에 출동 대기를 명령했다.
국방부는 요청에 따라 약 100명의 병력에 대한 출동 태세를 조치한 상태다.
가디언은 이 같은 결정이 업계가 이번 대란이 실질적인 원료 부족이 아닌 소비자 공황으로 인한 것이며 곧 공급 문제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기름이 떨어져 일부 주유소를 잠정 폐쇄한 BP, 셸 등의 정유사들은 정유공장과 터미널에 많은 양의 연료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영국 전국 주유소 연합(PRA)도 조사결과, 앞서 90%의 주유소에서 기름이 떨어졌는데 그 비율이 37%로 완화됐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은 주유소뿐만 아니라 공급망의 모든 부분에 있어 크리스마스와 그 이후를 견뎌내는 데 필요한 모든 준비를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