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주관 TV토론에서 '대장동-일산대교' 관점 모순 지적하며 공방 벌여
이낙연 "협약 당사자, 경기도" 對 이재명 "전임 지사들이 한 것"
◆…5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TV토론회에서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일산대교 무료화’를 위한 공익 처분 공약을 놓고 격돌했다. 박용진 후보도 이낙연 후보 주장에 가세했다.［출처=OBS 방송 갈무리］
이재명 후보는 5일 오후 OBS 주관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이낙연 후보를 향해 "한강의 수없는 많은 다리에서 일산대교 근처에 사는 사람만 요금을 내는 것은 부당하지 않나"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이낙연 후보는 "공익을 위해 여러 가지를 고려할 수 있다"면서 "다만 국민연금과의 협약을 경기도에서 맺었을 텐데 왜 협약을 바꾸면서 국민연금을 횡령·배임 죄인으로 모셨나"라고 반박했고, 이재명 후보는 "제가 한 것이 아니라 전임지사들이 한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그러자 이낙연 후보는 "계약상대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거듭 지적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일산대교 무료화’ 공약을 밝히면서 일산대교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을 겨냥해 "자기 회사에 돈 빌려줘서 20%의 고리 이자를 챙기고 이자 때문에 생긴 회사의 손실을 도민의 세금과 통행료로 메우는 것이 옳은 일이냐"라고 지적하면서 "초저금리 시대에 3% 이자면 돈을 얼마든지 빌릴 수 있는데 8%, 20% 사채급 이자를 주고 돈 빌리면 배임죄 아니냐. 이자 명목으로 수익 줄이고 손해 봤다며 세금을 보전 받는 건 사기가 아니냐"고 비판한 바 있다.
두 후보 간 공방에 대해 박용진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일산대교 공약의 모순점을 지적하며 이낙연 후보 입장에 동조했다.
박 후보는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공익처분이라고 하는 것이 사회적 계약에 의해 불투명한 이익 실현에 대한 투자, 즉 하이리스크-하이리턴이 아니겠느냐"라며 "지금 많이 벌었다고 일방적으로 공익처분하면서 생기는 문제가 대장동 관점과 일산대교 관점이 충돌하는 것 아닌가"라고 이재명 후보 공약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이에 이낙연 후보는 "일산대교와 대장동 관점이 서로 모순되지 않느냐는 문제 제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협공을 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