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준비제도이사회(FED) 이코노미스트들은 곧 공개예정인 CBDC(중앙은행디지털화폐) 보고서에 앞서 8일 발표한 별도의 논문을 통해 “가상화폐의 부상이 미국 달러화의 지배에 도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기술만으로 달러가 지배적이었던 오랜 이유를 완전히 상쇄할 만큼 지형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지는 않겠지만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과 같은 개인 디지털 통화와 정부 지원 통화가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미국도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를 발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보고서 발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과 의견을 달리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CBDC에 대해 상당히 개방적인 것은 물론 프라이빗 가상화폐에 대해서도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는 반면 부의장인 랜달 퀄스(Randal Quarles) 등 다른 연준 관리들은 회의적인 것을 잘 알려져 있다.
퀄스는 지난 7월 “디지털 달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열풍에 가깝지만 달러는 이미 고도로 디지털화되어 있으며 현 달러 체제 유지가 국가와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번 보고서는 가상화폐 외에도 강력한 자유무역 제도로 뭉친 대규모 경제공동체인 유럽의 지속적인 통합 및 2023년 명목기준 GDP가 미국을 넘어설 것으로 예ㅖ상되는 중국의 가속화되는 성장이 달러의 국제적 위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치저장 또는 교환 수단으로서의 달러의 가치를 손상시키는 대규모 정치 또는 경제적 변화가 없다면 여전히 세계의 지배적 국제통화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