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 역대최저 금리 경신…신규 투자수요 유입 등 흥행

10일 기획재정부는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발행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이 유통시장에서 새 투자수요가 유입돼 가산금리가 추가로 하락(채권가격 상승)하는 등 흥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앞서 5억 달러 규모로 발행한 10년 만기 미국 달러화 표시 외평채 가산금리가 6일 발행 당시 25bp에서 지난 8일 기준 17bp까지 하락했다고 전했다.

달러화 표시 외평채 가산금리는 발행 시 역대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또 다시 역대 최저 가산금리를 경신했다.

기재부는 같은 시기 신흥국 국채 동향을 보면 우리나라의 외평채 신뢰도가 다른 나라와 비교 불가능할 정도록 높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와 같은 날 아랍에미리트(UAE)가 발행한 10년 만기 달러화 채권의 경우 가산금리가 70bp였다.

아시아 최초의 녹색 채권(그린본드)으로 발행된 5년 만기 유로화 표시 외평채도 가산금리가 발행 시 13bp에서 지난 8일 7bp까지 하락했다.

글로벌캐피탈아시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외평채 성공요인으로 아시아 국채 최초의 유로화 그린본드 발행을 꼽았다.

우리나라는 다른 유사 신요등급 국가 중에서 가장 우량한 신뢰도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영국계 투자은행은 "한국은 유사 신용등급 국가 중에서 '진짜 AA등급'이다"라고 밝혔다.

채권 가산금리가 내렸다는 것은 채권가격이 올랐다는 뜻으로 전체 해외 조달비용 절감효과가 커진다.

기재부는 "이번 외평채의 흥행으로 국책은행 해외채권의 가산금리가 동반 하락하는 등 우리 기관들의 해외 조달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효과는 민간 금융기관·기업의 신규 해외채권 발행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