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가격 전년 대비 4배 올라…영국 전력 절반 가스발전에서 공급
철강 및 에너지 집약적 사업, 정부 개입 없을 시 생산중단 위기
공급업체 파산 위기…“내년 봄, 전기·가스 요금 30% 더 오를 것”
◆…영국 맨체스터의 에너지 스트리트 표지판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와시 쿠르탱 영국 기업·에너지 산업전략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에너지 가격에 영향을 받는 산업들을 돕기 위한 공식 제안서를 재무부에 제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또한 영국 재무부가 에너지값의 상승과 겨울철 전력 소비를 대비해 철강산업과 기타 에너지 집약적인 산업을 돕기 위한 구제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에 정통한 사람들은 해당 제안서에 대출 논의와 수억 파운드의 기타 지원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현재 영국의 철강, 유리, 도자기, 종이 및 기타 부문의 생산업은 치솟는 천연가스 가격에 대한 정부의 조치가 없을 시 생산을 중단해야 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철강 산업협회인 UK 스틸은 영국의 철강 제조사들은 에너지 피크시간 동안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으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경우 가스 가격이 지난달에만 70% 상승하며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영국은 전력의 절반 정도를 가스발전에서 공급하고 가정의 80%가 난방에 가스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영국 시스템상 에너지 판매가에 상한성이 정해져 있어 에너지 공급업체들은 현재 가격 상승으로 구매가 보다 낮은 값에 에너지를 판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에너지 공급업자들은 파산 위기에 직면했으며 일반 가정들은 치솟는 에너지 비용을 떠안고 있다.
이미 영국의 에너지 상한요금은 이달 12%까지 올랐지만 현재보다 요금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BBC는 7일(현지시간)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고 공급업자들이 파산하면서 내년 2022년에 영국 1가구당 에너지 요금이 수백 파운드 이상 인상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콘월인사이트 컨설턴트 기업은 내년 봄에 에너지 요금이 상한이 30%(400파운드)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