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위, 비트코인 ETF선물 허용 예정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을 ETF(상장지수펀드)에 승인할 예정으로 보인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감독당국이 다음 주부터 비트코인이 거래되는 것을 막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SEC는 비트코인 ETF 신청을 거부한 바 있으나 프로세어즈와 인베스코는 선물계약과 투자자 보호가 가능한 뮤츄얼 펀드(상호 펀드) 규칙에 따라 신청서를 제출했다.

SEC 대변인과 프로셰어스 관계자는 이와 관계한 질문에 답을 피했다.

이번 비트코인 ETF 출시는 6조7000억 달러(8000조 원) 규모 ETF시장에 정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SEC는 과거 암호화폐가 투자자에게 위험하다며 가격이 조작되거나 유동성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급격한 가격 변동에 따른 개인투자자 피해가 심각해질 수 있으며 투자 평가에 필요한 적절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지에도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게리 겐슬러가 SEC 위원장이 됐을 때 환호했다.

그는 한 때 MIT 슬로안 경영대학원에서 '블록체인과 돈'이란 수업을 맡았었다. 다만 겐슬러 의장은 최근 몇 달 동안 암호화폐 공간을 '와일드 웨스트(서부개척시대)'라 부르며 더 강력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지난 8월 분위기가 달라졌다. 겐슬러 위원장이 1940년대 법에 따른 CME(시카고상업거래소) 비트코인 선물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선물 지원 신청이 이어졌고 발행사들로부터 비트코인 승인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한국시간 13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4% 상승한 72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