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굿연세재활의학과 제공
굿연세재활의학과 박천웅 원장은 "손목 통증은 힘줄(건)과 힘줄 집(건초)에 발생하는 염증성 또는 퇴행성 과정으로 나타난다"며 "일반적으로 손목의 통증과 손가락 저림이 나타날 때 손목터널 증후군이 떠오르지만 드퀘르벵 증후군은 물건을 집어 올릴 때 엄지 손가락과 주변부에서 욱신거리는 통증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드퀘르벵 증후군 이 병을 처음으로 소개한 의사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힘줄을 반복적으로 무리하게 사용하는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가사노동, 엔지니어, 사무직, 미용사 등 장시간 손을 쓰는 직업군에서 자주 나타나며 남성보다는 임신, 출산, 갱년기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환자도 늘고 있는 추세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60만 3000명의 환자가 드퀘르벵 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2016년 151만 6000명보다 8만 7000명 늘어난 수준이다.
박 원장은 "손목의 통증과 손가락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손목터널 증후군과 달리 드퀘르벵 증후군의 경우 염증으로 인해 엄지손가락 주위부터 손목까지 뻐근함 혹은 찌릿한 통증이 나타난다"면서 "만약 엄지손가락을 다른 네 개의 손가락으로 감싸 쥐듯이 주먹을 쥐고 새끼손가락 쪽으로 꺾었을 때 심한 통증이 전달된다면 드퀘르벵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퀘르벵 증후군은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초기에 증상을 방치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염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대부분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며 "손목과 손가락에 자극을 줄여 염증을 감소시킬 수 있는 보조기를 이용한 고정 치료, 소염 진통제와 같은 약물 치료, 초음파 유도하 프롤로 주사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속적인 관절 사용으로 인한 자극이나 외상이 누적돼 발생하는 만큼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은 자제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손목의 힘줄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면서 "평소와 다른 통증이 지속될 때는 빠른 시일 내 내원해 통증의 원인을 찾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질환의 악화를 막고 건강한 일상생활 복귀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