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365mc 제공
365mc는 2016~2020년 남성 고객 지방흡입 건수 1만 2882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남성 수술 건수는 매년 증가세로 2016년 1129건, 2017년 1784건, 2018년 3147건, 2019년 3278건, 2020년 3544건으로 집계됐다.
5년 평균 고객 연령대 비율에서 30대가 45.8%를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는 30대가 1590건의 지방흡입 수술을 받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20대 1000건, 40대 710건, 50대 213건, 10대 31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지방흡입 부위로는 복부가 꼽혔다. 2016년 981건(87%), 2017년 1566건(88%), 2018년 2649건(84%), 2019년 2768건(84%), 2020년 3042건(86%)을 각각 기록했다.
박윤찬 부산365mc병원 대표병원장은 "남성 비만은 대체로 팔·다리가 가늘어지고 복부가 둥글고 꽉 찬 거미 모양으로 변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나잇살이 붙기 시작하는 30~40대는 복부지방을 개선하려는 수요가 많다"면서 "최근에는 복부비만과 건강의 연관성이 깊다는 사실이 인지되며 지방흡입을 건강관리를 위한 방편으로 고려하거나 건강검진 후 수술을 결심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복부비만에 이어 선호도가 높은 부위는 가슴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전체 남성 수술 건수의 10%를 차지했는데 남성여성형유방증(여유증)에 대한 관심 증가로 수술건수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유증 진료인원은 지난해 2만 5423명으로 5년새 약 1만명이 늘어난 수준으로 집계됐다. 20대가 전체의 35%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30대가 17%로 뒤를 이었다. 365mc 조사에서도 여유증 지방흡입 건수가 2016년 82건에서 지난해 370건으로 4배 가량 늘었다.
박 원장은 "여유증이 증가하는 것은 비만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지방세포가 과다하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늘어나는데 여유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허벅지 지방흡입도 남성들에게 일부 수요가 있는데 일자 핏 바지를 편하게 입고 싶거나 여성스러운 골반-허벅지로 이어지는 라인이 신경 쓰여 수술을 결심하는 남성이 적잖다"면서 "남성의 허벅지 지방흡입은 최근 5년간 평균 전체 수술의 3.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성들은 지방흡입을 건강관리를 목적을 위한 의학적 처치 또는 여성스러워지는 라인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으로 본다"며 "다만 수술에서 그치지 않고 살이 찌는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만족도 높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최근 남성 비만은 과거처럼 회식·야근 후 폭식으로 인한 것보다 활동량 저하와 인스턴트 음식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면서 "자동차를 타고 일과 후 TV·스마트폰·게임을 즐기며 혼술·야식하는 게 자연스럽다면 이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