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보험사, 실적 상승세…KB생명·하나생명 ‘고전’

· KB금융 계열 KB손보, 푸르덴셜생명 성장
· 신한금융 신한라이프 누적 증가, 3분기는 감소
· 하나금융 하나생명, 하나손보 희비 엇갈려…NH농협금융 생명, 손보 동반 상승
· 4분기 불안·긍정요소 혼재…“보험 본연 수익 증대에 집중해야”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이 손해율 하락, 사업비 감소, 이차손익 개선 등의 영향으로 누적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며 3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KB생명과 하나생명은 유이하게 고전했다.

27일 보험업계에 의하면 3분기 금융지주회사 계열 보험사들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4~78% 성장했다. 반면 하나생명은 전년대비 11.3% 줄었고 KB생명은 적자전환했다.

KB금융지주 계열의 KB손해보험은 3분기 누적 순이익 26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1866억원보다 44.3% 증가했다. 3분기는 1263억원 순이익을 기록하며 2분기 741억원보다 70.4% 성장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자동차손해율 개선으로 인해 보험영업이익이 증가했으며 투자를 통한 배당수익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며 “4분기에도 증가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KB생명은 3분기 누적 18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누적 80억원 흑자에서 181억원 적자 전환했다.

KB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전속채널을 없애고 GA채널로 정비하는 과정에 있다. 초기 수수료 등으로 인한 일시적 손실”이라며 “보험영업은 증가세로 장기적으로 흑자 전환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푸르덴셜생명은 누적 순이익 2556억원으로 전년 2423억원보다 5.5%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 632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803억원과 비교해 21.3% 감소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신한라이프는 3분기 누적 순이익 40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3846억원 대비 4.5% 성장했다. 3분기 순이익은 928억원으로 2분기 1285억원과 비교해서는 27.8% 감소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2분기 특별배당수익으로 인해 증가한 측면이 있다. 3분기 수익이 줄었으나 전년동기와 비교해선 누적 순이익이 증가했다”며 “보험사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의 하나생명보험은 3분기 누적순이익 228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동기 257억원과 비교해선 11.3% 줄었다. 반면 하나손해보험은 3분기 59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나손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NH농협금융지주의 NH생명보험과 NH농협손해보험은 3분기 각각 1142억원, 876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두 회사는 전년동기 722억원과 492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58.2%, 78.0% 성장한 수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위드코로나로의 전환으로 인한 자동차손해율 증가, 증시 불확실성 확대 등 불안 요소와 금리 상승 등 긍정 요소가 혼재하고 있다”면서 ”보험 본연의 수익 증대에 집중한다면 4분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