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 급락 등 경제 위기설에 정부 석탄 가격 개입 조치
하루 석탄 생산량 9월 대비 110만톤 증가…석탄 가격 8일 연속 하락 “전력난 해소 기대”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석탄 화력발전소 <제공 로이터통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NDRC를 인용해 중국의 석탄 생산이 크게 확대되고 물가가 안정되면서 공급이 크게 개선됐다고 보도했다.
개발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석탄 수급 보장 작업이 초기 성과를 거둬 국가 석탄 수급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며 “최근 석탄 공급량을 기준으로 1억1천만톤 이상의 석탄을 비축해 20일간 전국 사용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은 코로나19 후 늘어난 전력수요 증가와 석탄 공급 부족, 에너지 가격 상승, 탄소 배출 저감 정책 등의 이유로 역대 최악의 전력난을 겪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때 이른 한파가 찾아오면서 석탄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3분기 중국 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져 시장 예상치에도 못 미치는 4.9%를 기록하고 내년 초까지 전력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의 경제 위기설이 대두됐다.
이에 중국 개발위는 석탄 가격에 대한 개입 조치를 발표하고 석탄 가격에 상한선을 설정하기로 했다.
지난달 19일 개발위는 “가격법이 규정한 모든 필요한 수단을 활용해 석탄가에 개입을 위한 구체적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27일(현지시간)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5500NAR’ 등급 발전용 석탄 가격을 톤당 528위안(약 10만 원)으로 설정하기로 했다.
이에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0월 말 이후 중국 내 하루 석탄 생산량이 9월 말 대비 110만톤 가까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경제기획관에 따르면 하루 생산량은 1천172만톤으로 최근 몇 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석탄 가격은 지난 8일 동안 50.9% 하락해 29일 기준 톤당 970위안을 기록했다.
이에 전력난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추운 지역 중 하나인 북동부 지역의 석탄 재고량은 1천270만톤으로 9월 하순의 두 배에 달하며 향후 32일간 소비하기에 충분한 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