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테이퍼링 앞두고 3대 지수 최고치 돌파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발표에 우려하고 있으나 기업의 높은 실적에 투자 심리가 크게 좋아졌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8.79포인트(0.39%) 오른 3만6052.63에 마감했다.

대형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98포인트(0.37%) 상승한 4630.65에 마쳤다.

기술주 나스닥 종합지수는 53.69포인트(0.34%) 오른 1만5649.60으로 집계됐다.

이날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다우지수는 처음으로 종가 기준 3만6000을 넘겼다.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계속 회복하고 있어 3분기 기업 실적이 좋아졌다.

화이자는 3분기 이익이 월가 기대를 뛰어넘으며 4.22% 상승했다. 언더아머의 주가 역시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16.33% 급등했다.

렌터카 에이비스 버짓의 주가는 108.31% 폭등했다. 에이비스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재개방 속에서 2개 분기 연속 놀라운 실적을 달성했다.

리피니티브 IBES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320여 개 기업은 1년 전보다 실적이 40.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빌 노티 US뱅크 자산관리 투자부분 이사는 "근본적인 관점에서 주식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토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정책 측면에서 중대한 변화가 있을 거로 보인다"며 "실적 보고 기간이 지나면 다시 거시 요인들이 중심 자리를 잡을 것이기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자산매입 축소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준은 2020년 3월부터 코로나19 긴급 대응으로 월 1,200억 달러, 총 4조 달러에 이르는 정부 지원 채권을 매입해왔다.

국채금리는 자산매입 축소 발표를 앞두고도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6bp 하락한 1.547%를 기록했다.

랜디 프레더릭 찰스슈왑 파생상품 부사장은 "시장은 대체로 기대했던 예측이 현실화했을 때 가장 행복해한다"며 "나는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를 선택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