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개국 중 55개국 증가 추세…세계 인구 절반 여전히 백신 미접종
치료제 출시에 사망하거나 입원할 확률 전반까지 감소할 것
◆…마리아 반 케르코프 WHO 감염병 책임자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하루 평균 발병 건수는 36%까지 감소했지만 여전히 90일마다 5천만 명의 사람들이 코로나에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5천만 명의 확진자가 발병하기까지는 거의 1년이 걸렸다.
특히 최근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 동유럽과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방역체계를 완화한 독일, 네덜란드 등 전 세계 240개국 중 55개국에서는 감염자가 여전히 증가하는 추세다.
아울러 영국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여전히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아직 1회분의 백신도 맞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건 전문가들은 겨울과 다가오는 연휴 모임들이 일시적으로 확진 건수를 증가시킬 수 있지만, 많은 국가가 백신의 확대로 인해 최악의 상황은 면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마리아 반 케르코프 감염병 책임자는 “지금부터 2022년 말 사이가 코로나에 대한 통제권을 얻게 될 시점”이라며 그 기간에 심각한 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미국 제약사 머크에서 출시한 몰누피라비르 등 코로나19 치료제가 출시됨에 따라 코로나19에 취약한 계층이 사망하거나 입원할 확률이 절반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일 영국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를 조건부 사용 승인했다. 한국 정부도 7일, 제약사 머크, 화이자 로슈로부터 경구 치료제 40만4천 명분의 선구매 계약을 이달 안으로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부터 베트남에서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 몰누피라비르는 바이러스양 감소 등의 효과를 보였다. 베트남 보건부는 지난 7일 치료제를 5일간 복용한 후에는 바이러스양이 적은 환자의 비율이 72.1%에서 99.1%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