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다음주 첫 화상 정상회담 개최 예정”

블룸버그 “내주 화상 정상회담 예정…구체적 날짜 협의 중”

대만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의 정상이 다음 주 첫 화상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음 주중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은 현재 양측이 정확한 날짜를 협의 중이며 이번 회담에서 중국 청주 주재 미국 총영사관과 미국 휴스턴 주재 중국 영사관의 재개 여부는 다루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과 국무부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나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8일(현지시간) “연말 전 화상 정상회담을 위한 원칙적인 합의가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스위스 취리히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만나 양국 정상의 연내 화상 정상회담에 합의했다.

만약 회담이 이뤄진다면 이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갖는 화상 정상회담이다. 양 정상은 올해 2월과 9월 전화 통화로 정상회의를 가졌다.

외신은 지난 9월, 바이든 대통령이 전화 통화에서 첫 대면 정상회의를 제안했으나 시진핑 주석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나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가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 발발 이후 21개월 동안 해외 방문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