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귓속말로 "직접 만나 대화 나누자"에 윤석열도 고개 끄덕 긍정 반응 보여
이 후보의 '1:1 회동-주 1회 정책 토론' 제안에 윤 후보 응할 지에 관심 집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2021 행사 VIP 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소재 그랜드워커힐(구 쉐라톤워커힐)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2021' 개회식에 참석, 축하 인사와 함께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윤 후보가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된 뒤 첫 공식석상에서의 조우인 셈이다. 이 후보가 전날 오후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주최한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 개인적 사정으로 불참하면서 첫 만남이 이날 이뤄졌다.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축하드린다"는 대선 후보가 된 데 대한 축하인사를 건넸고, 윤 후보는 "이십 몇 년 전에 성남법정에서 자주 뵈었다"고 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제가 보기는 봤을 텐데 기억에 없다. 왜냐하면 형사사건은 거의 안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이에 윤 후보는 "그래도 이따금씩 들어오시곤 했다"고 되받아 신경전을 펼치는 듯한 모양새를 연출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이후 귓속말을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이소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후 취재진과 만나 두 사람 간의 귀속말 내용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가 여러 사람을 거쳐서 (의견이) 전달되면 취지에 오해가 생길 수 있어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하면 좋겠다고 했다"며 "윤 후보도 고개를 끄덕거리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1대1 회동'과 함께 '주 1회 정책 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제안 내용은 정확히 모른다"며 "일정을 소화하면서 한 번 생각해 보겠다"고 한발 물러서는 입장을 취했다.
이날 이 같은 양 후보간 대회가 오가면서 조만간 1:1 회동이 이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공은 결국 윤 후보에게 넘어간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