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靑 비서실장,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 출석..."경호대상, 확인해 줄 수 없어"
"국민 알권리 인정...사적 영역이나 보호받아야 할 영역은 존중해 주길 부탁해"
8일 '문화일보' 文대통령 딸 다혜씨 가족 靑 관저 거주 보도...논란 일어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딸 다혜씨가 관저에 거주하느냐'는 질문에 "거주를 전제로 말하는데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선을 그읏다. ［사진=연합뉴스］
유영민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문 대통령 딸은 독립생계자인데 청와대 관저에 거주하느냐'는 질문에 "(다혜 씨 가족이 관저) 거기 사는 것을 전제로 말씀하시는데,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실장은 그러면서 "대통령과 그 가족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는 인정하지만, 사적인 영역이나 보호받아야 할 영역은 존중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주혜 의원이 '청와대는 다혜 씨 거주에 대해 법 위반은 없다고 하는데 공감능력이 굉장히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국민들 목소리를 정확히 대통령께 정확히 전달해 달라'고 하자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대통령과 대통령 가족은 경호 대상이므로 그 부분을 확인해줄 수 없다는 것과 어떻게 됐든 간에 보도된 내용은 법령 위반은 아니고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했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따라 여러 가지 생각이 있을 수 있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자녀가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그러는 게 ‘아빠찬스’라는 부분에 동의하기 어렵고 또 지금 살고 있다는 걸 전제 하에 질문을 하시는 건데 그것도 제가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유 실장은 이와 함께 "대통령도 대통령이기 이전에 부모일 수 있고, 대통령과 가족에 대한 국민들의 알권리도 인정하지만 보호받아야 할 사적 영역도 있지 않느냐"라고 반문한 뒤, "사적인 영역이나 보호받아야 할 영역에 대해선 존중해주길 부탁한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문화일보>의 앞서 지난 8일, 문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지난해 말 태국에서 아들과 함께 입국한 후 청와대 관저에서 대통령 내외와 지내고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수차례 주택을 매매했던 다혜 씨는 최근에 매입했던 주택에 실거주하지 않고 매각했으며 자녀와 함께 대통령 관저에서 거주 중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결혼해 자녀를 둔 다혜 씨가 자신의 주택은 매각하고 국민 세금으로 운용되는 청와대 관저에 머무는 것은 ‘아빠찬스’이자 ‘관사테크’”라며 “일반인이라면 이런 일이 가능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문화일보> 보도에 대해 “대통령과 가족에 관한 사항은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의 경호 안전상 구체적으로 확인해주기 어렵다”면서도 “가족의 경호 및 거주와 관련해 법령을 위반하거나 부적절한 사항은 없다”고 다혜 씨 가족의 거주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