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노조, 이달 말까지 철회 촉구...총파업 불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제공
고 위원장은 17일 여신금융협회에서 신용카드사,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업계 CEO와 간담회를 갖는다. 업계는 이 자리에서 가맹점 수수료 문제가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금융당국이 가맹점 수수료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보고 반대 목소리를 키워 왔다.
지난 15일에는 카드사 노동조합이 금융위원회가 있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카드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이달 말까지 정부가 카드수수료 인하 입장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총파업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반대와 적격비용 재산정제도 폐지를 위한 총파업과 대정부 투쟁을 선포한다”며 “카드산업을 선거 도구로 악용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는 “카드사는 민간기업인데 왜 카드수수료를 법으로 3년마다 통제하고 조정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럴 거면 한국카드공사를 만들어야 하지 않냐”고 지적했다.
카드가맹점 수수료율은 2012년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3년마다 재산정되는데 내년부터 적용될 수수료율은 이달 말 당정협의를 거쳐 발표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적격비용 재산정제도에 따라 카드 가맹점 수수료의 원가를 분석하는 작업을 마치고 카드사 CEO를 불러 그 경과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맹점 수수료율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13차례 인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