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RC “올겨울 수요 피크에 일부 지역 공급 어려워…석탄 공급은 안정”
COP26 ‘글래스고 기후 협약’에도 불구 중국 6년만에 석탄 생산 최대치
◆…중국 내몽골 지역의 석탄 화력발전소 <사진 로이터>
채널뉴스아시아(CNA)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멍웨이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천연가스 공급이 부족하고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중국의 천연가스 공급도 전반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다”며 “올겨울 수요가 가장 많은 시간대에 일부 지역은 공급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수요 증가와 탄소 저감 정책으로 인해 사상 최악의 전력난을 겪었다. 이후 정부는 석탄의 생산 확대와 가격 규제를 통해 수개월간의 전력난을 안정시켰으나 겨울이 다가오면서 다시 천연가스 공급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NDRC는 한파에 대비해 파이프라인과 저장고에 있는 비축량을 풀어 대응하고 있다. 멍웨이 대변인은 “국내 가스 생산을 극대화하고 가정 가스 사용을 보장하기 위해 비주거 이용자들의 가스 소비를 줄일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멍웨이 대변인은 “석탄은 생산량 증가로 내년 봄까지 공급이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폐막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는 '글래스고 기후 조약'을 통해 탄소 저감장치가 없는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비효율적인 화석연료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한다고 약속했지만, 화석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중국, 인도 등은 당분간 전력난 해소를 위해 석탄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의 석탄 생산량은 9월 3억3410만t보다 2299만t, 6.88% 증가했다. 이는 2015년 3월 이래 가장 많은 수치로 약 6여 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NDRC도 지난 11월 10일 중국의 하루 석탄 생산량이 1,205만t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석탄 생산뿐 아니라 가스 생산량도 늘리고 있는데 이날 멍웨이 대변인은 중국의 일일 천연가스 공급이 11월 7일 이후 10억㎥로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