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극 포함 신흥국 부채 증가세…92.5조 달러로 사상 최고치

올해 3분기 전 세계 부채가 줄고 있음에도 신흥국 부채는 되레 사상 최고치로 상승했다.

전 세계 부채(정부·기업·가계)는 2분기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9월 말 296조 달러로 줄었다. 다만 여전히 대유행 이전보다 36조 달러 많은 상황.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전 세계 경제가 대유행에서 회복하면서 3분기 동안 부채비율이 10%포인트 하락해 350% 수준으로 기록됐다.

다만 신흥국 부채는 중국의 부채 상승 영향으로 92조6000억 달러로 증가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는 2019년 말 이후 25% 증가한 330%로 기록됐으며 신흥국 부채 가운데 80%를 차지했다. 신흥국 정부 부채는 사상 최고치인 GDP 대비 63% 수준으로 조사됐다.

중국을 뺀 신흥국에서 정부 부채가 늘자 총부채가 36조4000억 달러로 기록됐다. 2020년 GDP 대비 46%에 달했으나 2021년엔 43% 수준까지 낮아지고 있다.

IIF 보고서는 "정부가 적자를 줄이려고 하나 정치 사회적 압력에 의한 재정수요가 큰 상황에서 세입이 줄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말 신흥국 부채 증가의 95%가 국내 채권이다. 외국인 보유 채권은 2019년 말 23%에서 19%로 하락했다.

외국인의 인도네시아와 러시아 채권 보유 비율이 크게 낮아졌지만 중국과 페루, 한국 채권 비율은 높아졌다.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 콜롬비아는 대유행 시작 뒤 GDP 대비 국외부채가 크게 늘었다.

IIF는 선진국 부채가 지난 분기 1조4000억 달러 줄었으며 일본과 유로존 지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선진국 지출의 많은 부분이 사회 네트워크와 보건에 쓰였지만 환경 보호와 기후 변화에 쓰이는 지출은 여전히 매우 적었다.

IIF는 "탈탄소 노력이 늘어남에 따라 (기후채권이) 많은 정부의 부채와 채권금리에 영향을 미쳐 기후 변화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후채권은 탈탄소와 기후변화 대응 프로젝트에 투자한다는 약속에 따라 시중보다 낮은 이자율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