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행정부, 화이자 코로나 치료제 1천만명분 무료제공한다

“충분한 공급 확보위한 즉각적 조치…대유행 탈출 가속하는 중요한 도구”

화이자 “승인 시 연말부터 납품 가능…내년까지 5천만명분 생산”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를 무료 제공하기 위해서 1,000만 명분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18일(현지시간)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1,000만 명분을 52억9,000만달러(약 6조2,554억원)에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미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로부터 구매한 코로나 치료제의 약 2배에 이르는 양이다. '팍스로비드'의 가격은 1회분당 약 530달러(약 62만원)로 머크사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700달러·82만원)보다 약 25% 저렴하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치료제가 쉽게 접근 가능하고 무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며 “이번 치료제는 코로나19 대유행 종결을 가속하는 또 다른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 치료제가 여전히 미 식품의약국(FDA)의 전면적인 검토가 필요하지만 나는 미국인을 위한 충분한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이번 주 FDA에 성인의 입원과 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이는 ‘팍스로비드’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을 냈다. FDA 자문위원회는 오는 30일 승인 검토를 위한 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승인 여부는 올해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 측은 FDA의 승인이 날 시 올해 안에 '팍스로비드'의 납품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화이자는 또한 치료제가 다음 달까지 18만 명분, 2022년 말까지 최소 5000만 명분이 제조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화이자의 주가는 0.65% 오른 51.2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