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IT 전문 시장조사회사 트렌드포스는 3분기 TV 출하량은 2분기 대비 8.3% 늘어난 5251만대에 달했지만,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14.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성수기임에도 소매가격 상승으로 이 같은 결과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 8월 TV용 패널 가격의 폭락에 따라 중국 업체들은 광군절 기간 판매량을 확대하며 적자를 만회할 수 있었던 반면 글로벌 브랜드들은 생산·운송 차질과 재고조정 등의 요인으로 내년 1분기까지 패널 가격하락의 효과를 활용하지 못하면서 4분기 출하량을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4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5913만대로 2분기 대비 12.6% 늘어나겠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0.3%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2021년 하반기 출하량과 비교할 때 사상 최저치를 보일 수 있다는 예상이다.
특히 전통적 성수기라 할 수 있는 연말과 추수감사절 시즌이 가까워지고 있음에도 TV 제조업체의 출하 실적은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유럽과 북미지역의 일상회복에 따라 TV 판매 증가세는 탄력을 잃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운송 및 물류 서비스 가격은 치솟은 데 비해 TV 제조업체의 제조원가도 큰 폭으로 상승해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사결과에 따라 트랜드포스는 2021년 연간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3.2% 줄어든 2억1000만 대로 추정했다. 이러한 가운데 LCD TV 원가 상승에 맞물려 OLED TV 수요는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즉 LCD TV의 제조비용 상승에 따라 상대적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제조업체들의 선호가 증가한 데 힘입어 연간 출하량은 전년 대비 72.8% 상승한 68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의 생산능력 증설에 따른 OLED TV 공급 증가와 올 1분기 LCD 패널과 OLED 패널 가격의 차이가 축소된 데 기인한다. 특히 LG전자는 60% 이상의 시장점유율과 전년 대비 91% 증가한 출하량을 앞세워 OLED TV 부문에서 압도적 세계 1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LG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을 공급받는 소니는 지난해 대비 53% 출하량을 늘리며 시장점유율 20%로 2위를 유지하고 파나소닉은 점유율 7%로 3위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샤오미는 900%, 샤프는 140%라는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