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1월 제조업PMI 확장 전환…공급망 병목 완화 영향

11월 중국 제조업 경기가 공급망 병목 완화 영향으로 3개월 만에 위축세에서 확장세으로 전환했다.

30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로 집계됐다. 이는 원자재 가격 폭등과 전력 공급 문제가 나아지면서 공장 활동이 늘어났기 때문.

PMI가 50을 넘기면 경기확장, 50을 밑돌면 경기위축을 뜻한다. 로이터 의뢰 경제전문가들은 49.6을 예상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은 지난해 대유행 침체에서 크게 반등했으나 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 부채 문제와 코로나19 발병 영향으로 제조업 둔화를 겪었다.

경제전문가들은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둔화가 4분기에도 이어지며 수요 역시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오칭허 국가통계국 통계학자는 "최근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고 시장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책과 조처들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1월 전력 공급이 다소 나아지고 원자재 가격도 상당히 떨어져 제조업 PMI가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생산 하위 지수도 10월 48.4에서 11월 52.0으로 상승했다. 다만 신규 주문지수는 4개월 연속 감소세이나 그 정도는 약했다.

공급 재개가 원자재 공급 가격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줬다.

11월 투입물가 하위지수는 52.9로 지난달 72.1에서 크게 하락했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처음 하락 한 것.

니에 웬 화바오신탁 경제분석가는 "중국 제조업 상황이 개선됐으나 전력 감소와 높은 원자재 가격, 소비 위축과 같은 제약요인 영향으로 제조업 PMI가 몇 달 동안 50대를 맴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분석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영향에 중국 경제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두고 봐야 한다면서도 다가올 베이징 동계올림픽 영향으로 제조업에 (환경관련)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제조업 이익률이 크게 낮아져 스태그플레이션(불경기 속 물가상승) 우려가 커졌다.

지난달 국가통계국은 성명에서 PPI가 1년 전보다 13.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인민은행은 경제가 침체를 겪을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공격적인' 정책 대응은 피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같이 발표된 서비스업 PMI는 10월 52.4에서 11월 52.3로 집계됐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