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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사보타주'에 발 묶인 윤석열호... 초·재선, '尹李회동' 호소

조세일보 | 조문정 기자 2021.12.0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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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정 통째로 비운 尹 "이준석, 굉장히 만나고 싶다"

나흘째 '잠행' 중인 李 "핵심관계자 검열? 尹 안 만나겠다"

초선·재선의원들, 긴급성명 발표 "尹李, 대의 위해 만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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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제주시 연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직접 차량을 운전하며 주차장을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선을 96일을 앞둔 3일 이준석 대표의 '사보타주'로 중대기로에 섰다. 이 대표는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이 자신의 바람대로 흘러가지 않자 "실패한 대통령 후보, 실패한 대통령을 만드는 데 일조하지 않겠다" 당 대표는 적어도 대통령 후보의 부하가 아니다"라며 사실상 '대선 사보타주'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긴급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를) 굉장히 만나고 싶다"며 "오늘도 사실 일정을 좀 정리하고 제주도로 가려고 했는데, (이 대표가) 장소를 또 옮긴다고 그러고 안 만나겠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우리 정당사의 최연소,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젊은 당 대표와, 대선 후보로서 함께 대장정을 간다는 것 자체가 제가 굉장히 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이 대표를 추어올리면서 "이 대표를 비판하는 분들한테도 '나는 만날 때마다 참 새로운 걸 배운다', '나이는 젊어도 당 대표 맡을 자격이 있다'고 얘기를 해왔다" "저는 이 대표에 대해 오해한 사실이 없다"며 "늘 대단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 대표가 인사 조치를 요구한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과 관련해선 "그런 얘기('이준석이 홍보비를 해 먹으려고 한다')를 들은 사실이 없다" "들을 시간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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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선대위 회의를 마치고 오찬 장소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이 대표와 오해를 풀기 위한 제주행을 위해 하루 일정을 통째로 비웠으나 당 안팎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선대위 긴급회의로 하루 '숨 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이(尹李) 회동' 계획과 관련해 "선거운동보다 더 중요하다"며 "내일모레 일정을 하나도 못하더라도 이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선대위도 이렇게 하면 6일 날 안 된다(출범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후보의 '통상일정'과 관련해 "그렇게 (사실상 이 대표를 위해 하루 일정을 통째로 비운 것은) 한 것으로서는 오늘 어떤 노력을 기울여보겠다고 어제 오후에 결심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또 "이 대표는 '윤핵관'을 자르면 문제가 해결된다는데, 우리는 만나서 '윤핵관이 누구냐, '홍보비 발언한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봐야 한다. '그거 오해예요'(라고 오해를 풀든지) 아니면 정말 그랬다면 어떻게 할지는 만나서 이야기가 돼야 하니 일단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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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제주시 연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이 대표는 윤 후보를 만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그는 윤 후보 측이 '의제를 사전에 조율해야지만 만날 수 있다'고 했다며 "검열을 거치려는 의도라면 절대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누군가에게 왜 사전 검열을 받아야 하는지 강한 문제의식이 있다"며 "당 대표와 만나는 자리에 후보가 직접 나오지 못하고 핵심 관계자 검열을 거치려는 의도라면 절대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인 2일 오후엔 '윤 후보가 의원들을 보내면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원치 않는 시점에 원치 않는 인사들을 보내서 예우를 갖추는 '모양'을 보이되, 실질적인 이야기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날 저녁 JTBC와의 인터뷰에선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라고 했던 말의 울림이 지금의 윤 후보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는 적어도 대통령 후보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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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5일 저녁 서울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 참석했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하태경 의원 등이 행사를 마친 뒤 관악구 신림동 순대타운을 찾아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윤 후보와 이 대표에게 정권교체를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려 달라는 입장문과 성명을 연이어 발표했다.

초선의원들은 윤 후보를 향해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리더십과 포용력을 발휘해 당 전체를 끌어안아 달라", 이 대표를 향해선 "대한민국 정당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청년 당 대표로서 정권교체라는 하나의 길에 힘을 모아 주시라"고 호소했다.

이어 "12월 6일 국민의힘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있다. 시간이 없다"며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직접 만나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정권교체의 대의를 모색하고 지금까지의 오해와 혼란을 하루빨리 종식해 주실 것을 간절한 마음으로 당부드린다"고 했다.

재선의원들도 "국민의 과반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가운데,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당의 일원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반성했다.

이어 윤 후보와 이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 재선의원 일동은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정권교체의 주역이자 밀알이 될 준비가 돼 있다. 넓은 포용력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철옹성과 같은 '국민의 원팀'을 이끌어 주시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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