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의 스파스카야 타워를 배경으로 러시아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러시아 항공당국은 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하던 아에로플로트 여객기가 나토 CL-600정찰기가 지정 비행로를 침범해 흑해 상공에서 고도를 변경해야 했다고 밝혔다.
142명의 승객을 태운 SU501편 여객기는 다른 비행기의 경로 침범에 대한 관제당국의 통보를 받고 2000피트 가량 하강시켜야 했다. 승무원들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하늘에서 다른 비행기를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항공당국은 흑해 소치 휴양지에서 스코페까지 비행하는 소형 CL-650항공기도 항로를 변경해야 했다고 밝혔다. 정찰기가 어느 나토 회원국 소속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는 미군 정찰기 2대를 견제하기 위해 전투기를 출격시켰다고 전했다. 모스크바 주재 미 대사관은 이 사건이 처음 보도됐을 당시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항공당국은 나토 소속 항공기의 비행 증가로 인해 민간 여객기의 운항이 위험해지고 있다면서 정부가 이에 대해 외교적 불만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흑해 인근 지역은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와 나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군대를 집결시키고 있다면서 공격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동부에서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