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안거치고 요소수 산다…정부, '온라인 판매' 검토

정부는 6일 "요소수 완제품 수입 물량에 대해 소분 형태로 온라인 쇼핑 유통채널을 통한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세부 방안은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6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최근 요소수 완제품 수입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함이다. 현재는 요소수 구매처는 정부가 지정한 주유소로 한정하고 있다.

지난 3일 진행된 요소수 수입·유통업체 간담회에서도 이 같은 건의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차관은 "최근 요소수 완제품 수입 물량이 크게 늘어났으며, 이 물량이 시장교란 행위를 야기하지 않고 유통단계에서 원활하게 국내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점검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요소수 공급도 안정되고 있는 모양새다. 정부에 따르면 요소 재고량이 지난 3일 5960톤, 4일 5726톤을 기록하는 등 11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요소수 생산량도 평일 기준 120만 리터 가량으로, 일평균 요소수 소비량인 60만 리터의 2배에 달한다.

이 차관은 "생산·유통이 원할해지면서 그동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했던 지역·상대적으로 공급 횟수가 적었던 지역들에 대한 공급이 점차 늘어나게 되어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도가 개선될 것을 기대된다"고 했다.

요소수 재고 정보공개 대상 주유소는 금일(오후 3시반) 기준 243개로, 정부는 앞으로 정보 집계 및 제공 주유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요소수 재고 정보 알림 서비스를 정부 부처 홈페이지에서 티맵이나 네이버, 카카오내비 등 애플리케이션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