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 개인채무자 원금상환유예 6개월 연장

개인 연체채권 캠코 매입도 6개월 연장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개인 채무자에 대한 원금 상환유예 조치가 내년 6월말까지 또다시 6개월 연장된다. 또 개인 연체채권을 일반 추심업체가 아닌 캠코가 매입해 추심을 유보하고 채무조정을 지원하는 방안도 6개월 연장된다.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대책으로 작년 4월부터 시행해 온 이같은 내용의 ‘취약 개인채무자 재기 지원 강화방안’을 내년 6월까지 연장한다고 7일 밝혔다.

10개 금융협회와 관계기관 등 총 3700여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이 지원방안의 골자는 ▲개별 금융회사 프리워크아웃 특례 조치와 ▲개인연체채권의 캠코 매입 조치 등 두 가지다.

이중 개별 금융회사 프리워크아웃의 대상은 ▲작년 2월 이후 실직 등으로 월소득이 감소했고▲신용대출과 보증부 정책서민금융대출 및 사잇돌대출을 이용하고 있고▲가계생계비 차감 후 월소득이 월채무상환액보다 적으며▲연체 발생 직전이거나 3개월 미만 단기연체 중인 개인채무자들이다. 이들에게는 대책에 참여한 약 3700개 금융기관이 원금 상환을 최장 1년간 유예해 준다.

다만 지원 조건에 해당되더라도 재기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판단되거나 3개 이상 금융회사로부터 신용대출을 받은 채무자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개인연체채권 캠코 매입은 작년 2월부터 내년 6월 사이에 연체가 발생한 개인 무담보채권을 대상으로 한다. 지원 대상은 ▲내부건전성 관리를 위해 개인연체채권 매각이 불가피한 개별 금융회사▲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에 실패했지만 재기의지를 갖고 본인채권 매입을 신청한 개인채무자 등이다.

캠코는 이들로부터 사들인 채권에 대해 일정기간 연체이자 면제, 추심 유보 등과 함께 채무자의 소득회복 정도에 따라 상환유예(최장 2년), 채무감면, 장기분할상환 등 채무조정도 지원한다. 캠코가 매입할 채권 규모는 최대 2조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