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주 모범적인 광주 선대위 구성, 각별히 고려해달라"
송영길, 각 시·도당에 "바로 반응이 오는 선대위가 돼야 한다"
박정 "민주당 찢는 '코끼리 선대위'에 '꿀벌 선대위'로 맞서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송영길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국 시·도당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회의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중앙이 결정하고 지방이 집행하는 상명하달식 구조는 한계에 다다랐다"며 시·도당위원장들에게 "네트워크 수평사회"에 걸맞은 지역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적극적인 온라인 선거운동을 주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전국 시·도당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이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것 같다. 상대 진영도 정비됐고 일대일 구도가 완벽하게 만들어져서 지금부터가 바로 본격적인 선거 운동 1일 차"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의원들께서 백의종군하며 많은 걸 내려놓아 국민이 바라는 '슬림형 기민한 선대위'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자평하며, 시·도당위원장들을 향해 '국민들의 기대에 맞춘 시도당 선대위 구성'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거운동'을 요청했다.
이어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중앙이 결정하고 지방이 집행하는 상명하달식 구조는 한계에 다다랐다. 사회가 전체적으로 네트워크 수평사회로 바뀌어 가고 있고 당원도 국민도 존중받고 존중하는 문화가 많이 정착돼 간다. 국민들의 의지가 선거운동 조직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아주 모범적인 '광주 선대위' 구성을 각별히 고려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꾼, 대리인의 가장 큰 덕목은 주인을 존중하는 것이다. 주권자의 의지를 존중하고 원하는 바를 잘 찾아내 기민하게 성과를 만들어내는 게 대리인의 본분을 다하는 것"이라며 "코로나19와 겹쳐 오프라인 선거운동보다는 온라인 선거운동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각별히 고려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국 시·도당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대표는 "'책임(responsibility)'을 둘로 나누면 '반응(response)하는 능력(ability)'이다. (국민이) 아픔을 이야기하면 즉각 반응하는 신속하고 능력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 바로바로 답이 안 오면 국민들은 실망한다. 각 시·도당은 가려운 곳, 아픈 곳, 민원, 선거방법 등 국민들의 의견이 오면 즉각 수렴해 바로 답을 주고 대응해야 한다. '이재명 캠프는 바로 반응이 오는구나' 하는 선대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도당협의회 회장인 박정 경기도당위원장은 "어제 국민의힘 선대위가 공식 출범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파리떼 없앤 코끼리 선대위로 민주당을 찢으러 가겠다'고 했다"며 "국민의힘이 '코끼리 선대위'를 꾸렸다면 민주당은 '꿀벌 선대위'를 꾸리겠다. 코끼리가 혼비백산해서 달아나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케냐에선 거대한 아프리카코끼리 떼의 피해를 막기 위해 '꿀벌 벌통'을 매단다고 한다. 코끼리는 코 뒤, 귀밑 등을 쏘일까 봐 꿀벌 소리를 들으면 혼비백산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꿀벌은 초당 230번 날갯짓을 하고 꿀 한 숟가락을 얻기 위해서 사천 번을 왕복한다. 국민 한 분 한 분 더 부지런히 만나고 부지런히 경청해야 '4기 민주정부 탄생'이라는 달콤한 꿀을 국민께 드릴 수 있다"며 "17개 시·도당위원장 모두 하나가 돼 이재명과 함께 대전환의 꿈을 이뤄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