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포스코홀딩스 상장 유지
2030년 기업가치 3배 증대 목표
◆…포스코 CI.
포스코가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와 철강사업회사 포스코로 구성되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다. 포스코홀딩스가 상장사로 유지되며 사업회사 포스코는 지주사가 100% 지분을 확보하는 비상장 자회사로 물적분할된다. 지주사를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이끌어내고 각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해 오는 2030년 기업가치를 3배 이상 증대시킨다는 목표다.
포스코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업회사 포스코 외에도 향후 지주사 산하 신규 법인도 기존 주주가치 훼손 방지를 위해 상장을 지양할 방침이다. 사업회사 비상장 유지를 명확하게 하고자 신설 철강회사의 정관에 '제3자배정, 일반 공모' 등 상장에 필요한 규정을 반영하지 않는다.
회사측은 "회사 역량이 철강사업 경쟁력 제고에 집중되고 있어 신사업 발굴·육성, 그룹사 사업구조 개선, 그룹사간 시너지 강화를 위해 필요한 신속한 의사결정과 추진력이 미흡했고 유망 신사업을 추진 중임에도 철강 중심기업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인 만큼 신성장 사업에 대한 가치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면서 "그룹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업 정체성을 쇄신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자 지주사 체제 전환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지주사는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개발, 그룹 사업 개편과 시너지 확보, 그룹 연구개발(R&D) 전략 수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리딩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포스코그룹은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7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도모할 전략이다.
이 중 철강사업에선 친환경 생산체제 기반 구축, 프리미엄 제품 판매 강화, 해외 투자 확대 등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추진할 계획으로 국내에서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20% 절감을 목표로 2조원이 투입된다. 저탄소 제품 요구 대응, 친환경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 등으로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해 2022년부터 2030년까지 평균 13%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해외에선 중장기 전략기간 동안 12조원을 투자해 현재 510만톤의 조강능력을 2310만톤으로 확대하고 영업이익률도 7%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68만톤까지 확대하고 리튬·니켈 사업은 이미 확보한 자체 광산·염호와 친환경 생산 기술을 활용해 리튬 22만톤, 니켈 14만톤 생산을 목표로 한다. 수소사업의 경우 블루·그린수소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핵심 기술 개발 투자 등을 통해 2030년 50만톤, 2050년 700만톤 생산체제 구축 계획을 수립했다.
포스코측은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미래 신사업 기회를 발굴·육성함은 물론 그룹 사업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내년 1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사 체제 전환 승인 건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