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최소 1237명...성직자 등 251명 학대 혐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바티칸 바오로 6세 강당에서 열린 청중에서 산타 마르타 연구소의 자원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는 어린이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 로이터>
스페인 가톨릭 교회가 엘파이스 신문이 폭로한 80년 전 성직자들의 어린이 성학대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엘파이스는 251명의 성직자와 종교기관 평신도들에 대한 학대 혐의를 조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 신문은 이 문제에 대해 조사한 3년 간의 자료를 완전히 공개하진 않았지만, 지난 2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385쪽 분량의 문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자 수는 최소 1237명이지만 수천 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31개 수도회와 70개 교구 중 31개 교구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가장 오래된 사건은 1942년으로, 최근에는 2018년에 벌어졌다. 혐의에 대한 조사는 바르셀로나 대주교인 후안 호세 오멜라 추기경이 있는 스페인 주교회가 맡는다.
마테오 브루니 바티칸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교황이 문서를 받아 관련 기관에 전달해 교회법에 따라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교회법에 따르면 스페인 주교는 의심되는 학대 사건에 대해서는 스페인 당국에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 이는 스페인 주교회와 바티칸 신앙 교리성을 의미한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