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 효과 90%
우리나라도 식약처 허가 심사에 들어가
◆…EU는 20일(현지시간)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에 이은 다섯번째 백신인 노바백스를 긴급승인했다.<사진 로이터>
유럽연합(EU)이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EU의 행정부격인 집행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18세 이상 성인에 대해 노바백스를 승인함으로써 다섯 번째 백신이 마련됐다. 이는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의 노바백스 승인 권고 후 나온 것이다.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노바백신은 효능, 안전성 및 품질에 대한 EU 기준을 충촉한다”며 미국, 멕시코, 영국 등에서 4만5000명을 대상으로 한 2건의 대규모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백신의 효능이 약 90%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미크론 등 다른 변이의 예방 효과에 대한 데이터는 아직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노바백신 측은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EU에서 승인된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이다. 그러나 급증하는 감염에 직면해 EMA는 다른 백신과 치료법에 대한 검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백신과 같이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이 아닌 전통적인 단백질 재조합(항원 합성) 방식 기반 백신으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플루엔서(독감),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 기존 백신에서 장기간 활용된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들어졌다.
우르줄라 폰 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승인이 아직 예방접종이나 추가접종을 받지 않은 모든 사람들에게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기 바란다”며 “지금이 바로 접종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노바백스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영국, 인도,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에도 사용승인을 신청했고, 인도네시아, 필리핀은 사용을 승인한 상태다. 일본은 1억5000만 회분 구입에 합의했고 EU는 2억 회분에 대한 사전구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식약처가 지난달 SK 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하는 노바백스 백신의 제조판매 허가심사에 착수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