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4자 대결, 이재명 37.9% 대 윤석열 33.5%...역전

직전 조사때 尹 후보 우세에서 3주 만에 오차범위 내 李 후보로 역전 발생

3주 전 대비 李 후보 7.1%p 급등, 尹 후보 3.9%p 하락... 李 중도층 상승세

당선 가능성, 李 44.8% vs 尹 36.9%... '정권교체' 52.9% vs '정권재창출' 39.6%

가족 문제 걱정... 李(25.1%)-尹(31.9%) 후보 모두 크게 늘어

20대 대통령 선거를 80여일 앞두고 실시한 JTBC 의뢰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17~19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3명을 대상으로 4자 대결시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이재명 37.9%, 윤석열 33.5%, 심상정 4.4%, 안철수 3.7%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에선 윤 후보가 우세했지만, 3주 만에 오차범위 안 접전으로 좁혀진 것이다. 3주 전 조사와 비교하면 이재명은 7.1%p 급등한 반면, 윤석열은 3.9%p 하락하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세대별로 이재명은 30대와 40대, 50대에서 각각 10%p 넘게 올랐지만, 윤석열은 50대에서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이념 성향별로 중도층에서 이재명은 8.7%p 오른 반면, 윤석열은 6.1%p 떨어졌다. 당선 가능성에서는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걸로 나왔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누가 당선될 것 같은지 당선 가능성을 물은 결과는 이 후보는 44.8%로 36.9%를 기록한 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7.9%p 앞섰다.

그러나 내년 대선의 성격과 관련해선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 52.9%, ‘유지해야 한다’ 39.6%로 정권교체론이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다만 20.4%p에 달했던 격차가 13.3%p로 좁혀졌다.

◆ '가족 문제 걱정'… 이재명·윤석열 모두 크게 늘어

이번 조사에서는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 모두 가족 관련 문제가 걱정스럽다는 답변이 크게 늘었다. 이 후보는 장남, 윤 후보는 부인 관련한 논란이 주요 변수가 된 걸로 보인다. 지지하는 대선후보의 어떤 점이 가장 걱정되냐는 물음에 후보 배우자와 가족 문제를 꼽은 답변이 이재명 후보 지지층에선 25.1%로 두 번째로 많았고, 윤석열 후보 지지층에선 31.9%로 가장 많았다.

같은 취지의 질문을 한 지난달 초 JTBC 조사보다 후보 가족 문제를 걱정하는 답변이 크게 늘었다. 이 후보는 10.2%p, 윤 후보는 16.5%p가 늘어난 것.

이 후보 지지층에선 걱정할 게 없단 답이 이번에도 1위였지만, 13%p 줄어들었다.

윤 후보가 부인 김건희 씨 논란에 대해 사과하는 태도에 대해선 부정적인 반응이 우세했다.

시기나 방식이 적절치 않다는 답변은 58.4%였지만, 적절했다는 답변은 34.1%에 그쳤다.

다만 가족 문제와 별개로 후보 본인의 도덕성 문제를 걱정한다는 답변은 이 후보 지지층에선 12.2%였지만, 윤 후보 지지층에선 1.7%에 불과했다.

윤명환 글로벌리서치 부사장은 “(윤석열 후보는) 배우자 문제 같은 걸로 좀 더 응답이 집중돼서 나타나는 거고, 이재명 후보는 개인의 도덕성 문제나 가족 의혹 문제나 이런 것들이 좀 분산돼서…”라고 분석했다.

평소 언행 및 말실수 리스크와 관련해 이 후보의 전두환 씨 공과 발언이 적절치 못했단 응답은 적절했단 응답보다 11.7%p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55.3%가, 다음으로 호남에서 52.6%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3.5%, 더불어민주당 31%로 오차범위 내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 13.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