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이동통신사 직원이 보낸 최초의 휴대전화 단문 서비스
보다폰, “수익금은 유엔난민기구(UNHCR)에 기부할 것”
◆…21일(현지시간) 세계 최초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가 프랑스 경매에서 1억4000만 원에 낙찰됐다. <사진 로이터>
세계 최초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가 프랑스 경매에서 1억4000만 원에 팔렸다.
프랑스 경매업체 아귀트는 21일(현지시간) 경매에서 영국 이동통신사 보다폰이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으로 발행한 세계 최초의 단문 서비스가 10만7000 유로(한화 약 1억4000만 원)에 낙찰됐다고 발표했다.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라고 적힌 이 문자는 1992년 12월 3일 영국 통신회사 보다폰의 엔지니어 닐 팹워스가 자신의 컴퓨터에서 동료 직원인 리처드 제이비스에게 보낸 것이다. 당시 사용된 휴대전화는 손잡이가 있는 2kg짜리 무선 전화인 ‘오비텔’이다.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은 NFT 작품이 수백만 달러에 팔리면서 올해 인기가 급증한 신종 디지털 자산이다.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활용하여 이미지, 비디오, 음악 및 텍스트 등에 창작자의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여 소유권을 입증할 수 있어 엔터테인먼트나 게임 개발사에서 많이 활용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멜라니아 비전’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눈을 수채화에 담은 NFT를 판매에 나섰고,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버킨백을 모토로 한 ‘메타 버킨스’도 NFT 거래소 오픈시(OpenSea)에서 10억원 어치가 팔렸다.
메타버스, P2E(Play to Earn) 등 NFT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국내 업체들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상품 개발과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인원은 2대 주주인 컴투스홀딩스의 NFT 사업에 기술적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최종 낙찰자는 정보기술 분야에서 일하는 캐나다인에게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구매자는 SMS를 전송한 통신 프로토콜의 복제본을 받게 되며 보다폰은 이번 경매의 수익금을 유엔난민기구(UNHCR)에 기부하기로 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