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계약 확정 즉시 국민께 소상히 알리겠다"... 美 FDA 화이자 '팍스로비드' 승인
"방역강화 조치 이후 확진자 수 7천명 내 주춤... 아직은 감소세 단정 이른 상황"
"중증자 병상 확보, 목표보다 병상 1000개 더 확보... 대기자 수 300명대로 감소"
"3차 접종 증가로 고령층 확진비율 35%에서 20%대 중반... 접종 참여 당부해"
◆…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 구매가 임박했음을 밝혔다. 미 FDA는 화이자 '팍스로비드'를 긴급승인했다. 앞서 중대본에서 발언하는 김 총리［사진=연합뉴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가 미국 FDA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치료제가 도입될 경우 코로나19 확산세 차단은 물론 환자들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임을 강조한 셈이다.
그러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 승인이 나오고, 계약이 확정되는 즉시 국민께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전날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16만2천명분 이상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김 총리는 이어 "지난 주말 시작된 방역강화 조치 이후, 하루 확진자 수는 7000명 내외에서 주춤하는 모습"이라면서도 "아직은 감소세에 접어들었다고 단정하기 이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부터 방역의 고삐를 더 단단히 쥐고, 남은 1주일여의 시간 동안 확실한 반전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특별방역 기간인 내년 1월 2일까지 정부가 최선을 다해 확산 차단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중증자 병상 확보와 관련해서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행정명령을 통한 목표치보다 1000병상 가까이를 더 확보했고, 어제는 전국의 국립대병원에서 300개가 훨씬 넘는 중증 병상을 추가 확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한때 1000명을 훌쩍 넘었던 1일 이상 병상대기자 수도 이제 300명대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나라나 병상과 의료 인력은 한정된 자원일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중증환자가 급증하면 불가피하게 일반 병상과 의료 인력의 일부를 전환해서라도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 "고령층 3차 접종률이 꾸준히 증가하여 어제 67%를 넘어섰다"면서 "그 효과로 한때 35%에 육박했던 고령층 확진자 비율이 이번 주 들어 20%대 중반으로 떨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의료현장의 부담도 더 줄어들 것"이면서 "아직도 3차 접종을 마치지 못하신 어르신들께서는 지금 바로 접종에 참여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소아·청소년층 접종과 관련해서도 "12~17세 청소년층의 접종률도 계속 높아지고 있어 다행스럽지만, 최근 백신접종 대상이 아닌 11세 이하 어린이들의 감염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면서 "어린이들의 코로나 치명률이 낮다고 해서 결코 방심할 수는 없다"고 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 필요성을 거듭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코로나 현장에서는 우리 의료진들이 피로에 지친 몸을 이끌고 이 시간에도 사투를 벌이고 있다"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마음 속으로라도 격려와 응원을 해주신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