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창사 첫 도시정비 수주액 5조원 돌파

4490억 흑석9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12월 6개 사업지서 1조 7928억원 수주

현대건설이 4490억원 규모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 수주로 창사 첫 5조원대 연간 도시정비 수주액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6일 흑석9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에서 진행된 조합원 투표 결과 410표 중 360표, 87.8%의 득표율로 최종 시공사에 선정됐다며 27일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6년 이후 6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1조원 이상의 수주고를 거둬온 이 회사는 올해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6202억원), 송파 마천4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3834억원), 서초 잠원동아아파트 리모델링(4817억원) 등 전국 21개 사업지에서 모두 5조 2741억원을 수주했다.

지난 23일 수원 신명동보아파트 리모델링(3052억원) 사업 수주로 지난해 4조 7383억원의 최대 도시정비 수주 실적을 경신한 것에 이어 이번에 처음으로 연간 5조원대 수주고를 달성한 것으로 이달에만 6개 사업지에서 1조 7928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달 말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된 잠원 갤럭시1차아파트 리모델링(1850억원)과 대치 비취타운 가로주택(907억원)까지 수주할 경우 이달에만 2조 685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 3조원과 4조원 클럽 동시 가입 기록을 1년 만에 뛰어넘어 올해 대형건설사 중 유일하게 수주 5조원을 돌파하게 됐다"면서 "사업분야 다각화, 수주영업·사업추진 분리 조직구성, 맞춤형 설계와 사업조건 제시 등을 통해 이 같은 실적 달성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일대 구역면적 9만 3641.20㎡를 대상으로 건폐율 19.16%, 용적률 254.69%를 적용해 지하 7층~지상 25층, 21개동, 1536가구의 공동주택과 부대 복리시설을 신축하는 내용이다.

현대건설은 동작구 첫 하이엔드 주거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한 '디에이치 켄트로나인(THE H KENTRONINE)'을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한남3구역 재개발에서 협업했던 칼리슨 알티케이엘(CallisonRTKL)과 다시 손잡고 75m 길이 입체적 스카이 커뮤니티를 적용하며 1717평 규모 커뮤니티 내 프라이빗 영화관, 음악감상실 등을 비롯해 피트니스, 실내 골프연습장, 힐링 사우나, 카페테리아, 프리미엄 스터디룸 등을 계획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외부 요인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꼼꼼하게 사업지를 분석하며 전략적으로 입찰을 준비했던 사업들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면서 "도시정비업계 1위의 책임감을 더해 조합원 기대 이상의 가치로 돌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