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준석, '윤핵관' 지목 요청에도 안 해... 윤핵관 없다"

"윤핵관이 무슨 문제를 일으켰고 누구인지 지목해달라"

"비선·문고리로 국정운영은 가능... 선거운동은 전대미문"

"내부적으로 할 얘기와 공개적으로 할 얘기를 가려달라"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 대표가 지목한 윤핵관에게 자제를 요청했느냐'는 패널의 물음에 "이 대표가 어떤 한 분(장제원 의원)은 지목했는데 그분은 이미 제 곁을 떠난 지 한참 된 분"이라며 "나머지는 지목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느 누구의 문제점에 대해 공개적으로 거론하기 어렵다는 얘기"라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운영하고 정치를 할 때는 '비선'이나 '문고리'를 가지고 할 수 있지만, 선거운동은 절대 그렇게 못한다. 비선으로 선거운동을 한다는 것은 우리 정부 수립 이래 본 적이 없다"고 일축하며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 우리 선대위의 모든 사람들이 '핵관(핵심관계자)'이 돼야 하니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관료사회나 기업에서 대변인 외 사람을 지칭할 때 고위층은 '핵심관계자', 그렇지 않은 경우는 '관계자'라고 하지만, 각자 자기의 이름을 내걸고 활동을 하는 정치인이 얘기할 때는 이름이 딱딱 특정돼야 한다. 정치권에서의 관계자는 어떻게 보면 부정확한 '카더라(낭설)'이고 (익명 관계자 인용 보도는) 절대 신뢰할 수 있는 보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 선대위에서 물러나 연일 언론을 통해 '작심비판' 중인 이 대표에 대해선 "30대라 해도 선거를 통해 당 대표까지 오른 분이고 벌써 10여 년 이상을 여의도 정치를 경험한 분" "제가 경험한 바로는 참 대단한 능력을 가진 분"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향후 본인의 정치적 입지와 성취와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밖에서 그런 식으로 본다고 하더라도 이 대표가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판단해서 잘 하실 것으로 믿는다"며 '이준석 리스크'를 일축했다.

윤 후보는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돼서는 곤란하다'는 전날 선대위 회의에서의 발언과 관련해선 "어떤 특정인을 거명한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당의 많은 정치인이 언론에 나가고 방송에도 나가시는데,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내부적으로 비공개로 해야 할 쓴소리나 건의, 그리고 공개적으로 할 얘기를 좀 명확하게 좀 가려줬으면 하는 바람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