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관리강화 조치, 내년 2월 3일까지 연장
사전 PCR 음성확인서, 검사일 기준 72시간으로 강화
싱가포르 항공권 신규 판매 중단
변이 신속 확인용 PCR 시약, 경구용 치료제 확보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유입 차단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가 발열체크와 백신 접종 증명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 실시되고 있는 '아프리카 11개국의 입국 제한'과 '에티오피아 항공편 운항 중단'이 내년 2월 3일까지 연장된다.
또 격리 면제가 유지됐던 싱가포르 입국과 관련해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공권의 신규판매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7일 ‘제76차 해외유입 상황평가 관계부처 회의’와 28일 ‘제5차 신종 변이대응 범부처 TF 회의’를 통해 오미크론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한 ‘해외유입 관리 강화 조치’를 추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해외유입 확진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고,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국내·외 위험도 분석 결과, 설 연휴로 인한 급격한 해외유입 증가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런 조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2022년 1월 7일부터 2월 3일까지 4주간 현행 강화조치가 연장된다.
◆ 아프리카 11개국 입국 제한, 에티오피아 항공편 운항 중단
남아공 등 11개국의 입국 제한과 에티오피아 항공편 운항 중단, 접종완료자의 10일 격리가 2월 3일까지 연장된다.
단기체류 외국인 입국금지 대상 국가는 남아공, 나미비아, 모자비크, 레소토, 말라위,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짐바브웨, 나이지리아, 가나, 잠비아이다.
입국 제한 국가에서 온 장기체류 외국인과 내국인은 10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되고 입국 전부터 격리해제까지 총 4회의 PCR 검사를 받게 된다.
11개국 외 아프리카 국가에서 온 입국자는 입국 1일차에 시설에서 검사를 받게 된다.
또 에티오피아발 직항 항공기 운항 중단과 입국자가 백신 접종완료자더라도 10일간 자가격리하는 조치도 유지된다.
◆ 사전 PCR 음성확인서, 검사일 기준 72시간으로 강화
해외유입 사전 차단 강화를 위해 사전 PCR 음성확인서 적용 기준이 ‘발급일 기준 72시간’에서 ‘검사일 기준 72시간’으로 강화된다.
중대본은 이번 조치로 PCR 검사 시점에서 음성확인서 발급까지 통상 24시간이 소요됨을 고려할 때, 더욱 최신화된 입국자들의 확진 여부를 확인해 입국을 차단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강화조치는 입국자의 불편과 현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행조치 연장일인 1월 7일부터 7일간의 유예기간을 부여한 22년 1월 13일부터 지속 적용될 예정이다.
◆ 싱가포르 항공권 판매 일시 중단
오미크론 변이 등 국내 유입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격리면제가 유지됐던 한-싱 여행 안전권역 관련,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공권의 신규판매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판매 중단 기간은 12월 29일(수) 0시부터 1월 20일(목) 24시까지다.
다만, 한국에 입국하지 않는 환승객과 입국 후 10일 격리에 동의하는 승객은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이미 예약된 항공권을 통해 입국할 경우에는 격리면제가 유지된다.
◆ 오미크론 변이 신속 확인용 PCR 시약, 경구용 치료제 확보
이 밖에도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발생 감시 강화와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 ‘오미크론 변이 신속 확인용 PCR 시약’과 ‘경구용 치료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신속 확인용 PCR 시약은 29일까지 지자체에 배포될 예정이며, 30일부터 사용될 예정이다.
신속 시약을 활용하면 오미크론 확정까지 기존 3~5일까지 소요되던 것이 3~4시간 이내로 단축된다.
아울러 경구용 치료제 100.4만 명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이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60.4만 명분(화이자社 36.2만, MSD社 24.2만)의 선구매 계약이 체결됐다.
12월 27일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445명 중 미국, 영국, 남아공 등 해외유입 사례는 181명이며 이는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의 40.6% 수준이고, 해외유입으로 인한 지역사회 확산 사례까지 포함하면 이 비율은 78%까지 증가하므로 해외유입관리 강화는 여전히 중요하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위험도평가 결과, 중증도는 델타보다 낮은 것으로 보고되나 빠른 전파력으로 인한 확진자 급증 가능성, 제한적인 백신효과 등으로 종합적인 위험도는 델타보다 낮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내·외 치료제 개발상황, 방역상황, 임상 결과를 종합해 경구용 치료제 구매를 계속 검토해나갈 예정이며 오미크론 변이 국내외 발생 현황, 위험도평가와 현행조치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감시해 신속한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