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차례' 공중임무 통한 대만 해협 압박
양안 문제 둘러싼 긴장...내년에는 더욱 팽팽해질 전망
◆…대만 의장대가 국기 게양식에서 대만 국기를 높이 치켜들고 있다. (사진 로이터)
29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정부가 대만이 독립하려는 진전을 보일 시에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대만의 계속된 독립 의지와 중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으로 결부돼온 양안 문제가 내년에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지난 2년 간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 소유라고 주장하며 대만에 통치권을 행사하기 위해 군사적 압박과 외교적 압박을 강행해 왔다.
마 샤오강 중국 대만 사무국 대변인은 "중국은 대만과 평화적인 합병을 추구하려고 노력해왔으나, 독립 문제를 걸고 넘어진다면 마땅히 대응하고 나설 것"이라고 언론 보도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만의 독립을 모색하는 분리주의자들이 도발을 계획하거나 병력을 일으키는 등 일정 한계선을 넘게 된다면 중국은 '극약처방'을 내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대만은 올해 들어 경색된 미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떠올랐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대만에 무장을 제공하는 등 국제 사회에서 대만의 입장을 지지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또한 미중 관계에서 대만 문제를 가장 민감한 사안 중 하나라고 거듭 지적해오고 있다.
마 샤오강 대변인은 언론 보도에서 "향후 몇 달 간 대만의 분리주의자들과 외부 세력들로 인한 문제는 더욱 첨예하게 날카로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를 입증하기라도 하는 듯 중국은 올한해 동안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만 해협에서 대만을 압박하기 위한 공중 임무를 여러 차례 수행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면서도 국내법에 따라 대만이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게끔 여러 방편들을 제공해오고 있다. 중국의 대만 침공 시 군사적으로 개입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전략적 모호성'으로 일관하고 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