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통일 실현은 양안 동포들의 공통된 염원"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성과 자찬

'조국 통일' 강조하며 대만 압박

"베이징 동계올림픽 위대한 대회 선보이겠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신년사에서 ‘조국 통일’을 강조하며 대만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여기에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강조하며 내부 결속을 도모했다.

시 주석은 지난 31일 현지시간 오후 7시 국영 중국중앙(CC)TV 등 관영 매체가 총동원된 가운데 진행된 신년 연설에서 대만에 관해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동포들의 공통된 염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국은 줄곧 홍콩과 마카오의 번영과 안정을 걱정하고 있다”며 “전체 중화권 자녀들이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 중화민족의 아름다운 미래를 창조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 주석은 “올해는 특별한 해”라고 지칭한 뒤 “‘두 개의 백 년(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인 2021년, 신중국 건국 100년인 2049년)’ 목표의 역사적인 교차점에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해 힘차게 전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멀리 내다보고 평안할 때도 위험을 생각하며 전략적인 신념과 인내심으로 거시적인 것과 미시적인 것을 모두 이뤄야 한다”고 독려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7월 공산당 창당 100주년 축하 행사와 지난달 중국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가 채택한 ‘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중공 중앙의 결의(역사 결의)’를 언급했다.

이어 시 주석은 “외국 지도자나 국제기구 책임자와 전화나 영상회의를 할 때, 그들은 중국이 전 세계 코로나19 예방과 통제에 기여한 공헌을 칭찬한다”며 “세계 각국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단합 협력해야만 인류 운명 공동체 구축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시 주석은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린다며 "위대한 대회를 세상에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 세계가 중국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고 중국은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화민족의 모든 아들딸들이 힘을 합쳐 우리 민족의 더 밝은 미래를 창조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시진핑은 예년과 달리 이번 신년연설에서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