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낙관할 상태 아니야… 윤 후보 추락으로 얻은 반사 이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JTBC 뉴스룸에 나와 인터뷰하고 있다. (JTBC 방송 화면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후보 측에서 대장동에 한정한 토론 제안을 해 온다면 받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3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윤석열 후보 쪽에서는 대장동 이슈에 한정해서 양자토론을 제안 할 생각이 있어 보이는데 그렇다면 수용하실 생각도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은 생각을 밝혔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대장동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국민들께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100% 공공개발을 통해서 이익을 환수하지 못한 책임이 있지 않습니까. 그게 비록 국민의힘의 방해 때문이긴 했어도 책임은 같이 지는거죠. 그러나 국민의힘이 저를 비난하는 거는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그런 점을 충분히 소명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안해도 될 국정감사를 이틀이나 자청해서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것도 저는 지금이라도 윤석열 후보가 동의하신다면 그거에 한정해서 하는 거, 제가 오히려 얘기하고 싶다"며 토론을 피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이게 상식 밖의 일이어서 제가 제안 드리긴 그렇고, 그분(윤 후보)이 진짜 진심으로 또는 그쪽 선대위에서 진짜 정식 제안을 하면 제가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윤 후보 쪽에서 제안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지지율 흐름의 역전 현상에 대해서는 "저희는 차곡차곡 나아지는 정도인데, 갑자기 상대방이 많이 추락하다시피 한 것"이라며 "낙관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더 조심하고, 더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자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워 했다.
'2030세대의 비호감도 변화에 대해 캠프에서 어떻게 분석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비호감도가 높은 부분은 저희 잘못도 있고 부족한 점도 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악성 이미지 때문에 잘못 알려진 부분들은 열심히 해명하고, 또 설득하고, 설명하고 저희가 부족한 부분은 인정하고 채워나가면 조금씩 나아질 거라고 봤는데 그런 게 조금씩 반영되지 않았나 싶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물음에는 "오히려 윤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가 더 비중이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 이유에 대해 "왜냐면 윤석열 후보의 지지층들이 이탈해서 안철수 후보 쪽으로 조금씩 이전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무래도 그쪽의 (단일화 논의)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단일화라고 예를 들면 정치권의 인사들끼리 국민의 뜻과 관계없이 이합집산할 경우에 반감이 매우 큰 게 경험이어서 저는 국민들의 뜻에 좀 맡겨놓자, 흐름에 맡겨놓자 이런 입장"이라며 적극적인 단일화 논의에는 거리를 뒀다.
이 후보는 '최근 부동산 정책에서 문재인 정부와 달리 너무 우클릭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정책에는 목적이 있다. 예를 들면 다주택자에게 양도세를 부과하는 이유는 벌을 주기 위해서나 세금을 많이 걷기 위해서가 아니고, 다주택을 해소해라, 시장에 매물로 내놔라 이게 목적"이라며 "지금 오히려 이게 장애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종부세를 과다하게 부과했다고 생각해서 팔려고 하니까, 양도세가 70~80% 이렇게 되니까 팔 수가 없는 상황이 됐다"며 "그러면 잠깐 탈출할 기회를 주자. 아예 없애는 게 아니고, 한시적, 단계적 중과 완화, 이거는 정책 목적에 부합하게, 유용하게 바꾼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제가 봤을 때 문제는 기본적으로 보유세는 올리고, 거래세는 줄여야 된다가 국민이 합의한 정책인데, 지금 집값이 갑자기 너무 많이 오르면서 재산세 부담이 급격하게 늘기 때문에 조정을 좀 하자. 일시적으로. 그러나 목적 자체는 부인하지 말자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종부세 말씀을 드리면 역시 정책자체가 합리적이어야 하는데 예를 들면 사회주택, 공유주택이라고 하는 거 있잖습니까? 또는 종중의 토지들, 종교 재산의 토지들. 심지어는 시골에 어머니 모시고 있는 농가주택. 이런 거 때문에 중과를 받게 되는 거 부당하지 않습니까. 요런 것들은 좀 고치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결국 부동산 문제는 국민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또 경제 성장 발전을 가로막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그걸 완화하고 집값, 부동산 안정화시키는 정책 목표에 부합하도록 조정하는 것이지, 그걸 뭐 말을 바꿨다하시면 안될 것 같고요. 오히려 일관성 유지라고 하는 것을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하지 않는 것을 우리는 교조주의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게 오히려 더 심각한 문제"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