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새해 벽두 발생한 대만 동부 부진으로 디램(DRAM) 및 파운드리 공장 생산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중국 시안 봉쇄에 따른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제조시설의 제한적인 가동 등이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오후 5시 46분(현지시간) 대만 동해안에 리히터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했지만, 대부분의 디램 생산시설과 파운드리 공장이 대만 북부와 중부에 위치해 있어 장비에 눈에 띄는 손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가동은 정상적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반적인 대만의 D램과 파운드리 산업의 생산량에 미치는 실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MTTW, 난야(Nanya) 및 기타 소규모 반도체 회사의 메모리 팹을 포함, 대만이 전체 D램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1%에 달한다.
현재 DRAM 시장은 전통적인 비수기에 접어든 상황이지만 최근 수급이 점차 안정화됨에 따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단말기) 부문에서 일부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발생, 수요가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물론 비수기에 나타난 현상으로 성수기보다 시장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으나 중국 시안의 봉쇄로 인해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메모리 시장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 결과 메모리 현물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디램 가격이 낸드플래시보다 컸다는 점도 주목된다. 디램 고정거래 가격과 관련, 시장조사회사 트랜드포스는 올해 1분기 전 분기 대비 8~13%에 이를 것이라는 당초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3일 대만을 강타한 지진은 언제든지 디램 구매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 따라서 다음 분기 계약가격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국 본토의 DRAM 현물시장은 별다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